2010 서울문화투데이 선정 10대 뉴~스
2010 서울문화투데이 선정 10대 뉴~스
  • 김창의·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1.1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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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예술계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들

◆전혁림, 전영근<부자동행전>

지난 4월, 예술적 영감이 푸르게 살아 숨 쉬는 통영의 두 거장이 서울 인사동을 찾았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가 주관 및 주최했던 ‘전혁림·전영근 2인 초대전-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展(4월 28일~5월 3일)은 한국 화단의 살아있는 전설 전혁림 화백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전영근 화백의 최초 부자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많은 미술평론가 및 언론매체의 관심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전시회가 끝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5월 25일, 전혁림 화백이 통영 세계로 병원에서 18시 50분경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해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다섯 여 달이 지난 10월 16일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목포 삼학도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0년 문화의 날’ 기념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로써 ‘전혁림·전영근 2인 초대전-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展은 전 화백 생애(96세) 마지막 초대전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5천원ㆍ5만원권 화폐도안 이종상 화백

우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돈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안에 들어가는 영정그림을 그린 사람 역시 우리 옆에서 항상 살아 숨 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가 바로 이종상 화백이다.

본지 42호에서는 우리시대의 거장인 일랑 이종상 화백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장 8시간이 넘게 이어진 인터뷰는, 단순히 그때 당시 이슈만을 가지고 논하는 타 매체와의 인터뷰와는 사뭇 달랐다.

어린 시절 발발한 6·25 전쟁으로 인해 초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사연을 비롯한 가족사, 5천원과 5만원권 영정을 그리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 우리나라 벽화 연구를 위해 고군분투한 스토리, 독도그림을 통한 독도사랑 등 ‘인간 이종상’의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대안있는 안티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소장

이 사람을 빼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논할 수 있을까?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는 지난 45호와 46호 두 번에 걸쳐 ‘문화재계의 대안(對案)있는 안티(Anti)’인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45호에서는 당시 논란이 된 국새(國璽) 관련 문제와 함께 아직까지도 ‘뜨거운 감자’로 논의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게재했다. 당시 대통령인 MB를 비롯해 정부기관들의 무책임함에 대해 따끔한 비판과 제대로 된 문화유산 보전을 촉구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데 앞장서는 문화재청의 이중적 태도 등 수많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통해 심각한 우리나라 유물관리실태에 대해 적나라하게 끄집어내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올해는 참으로 뜻 깊은 해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이라는 점이었다.

우리는 안중근 의사하면 흔히 ‘조선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죽인 영웅’ 정도로 인식한다. 최근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우리 곁에 바싹 다가온 안중근 이지만, 그 역시 6발의 총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국제정치 인식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사상체계인 ‘동양평화론’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은 중대한 민족적 과오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 35호에서는 안중근이 제창한 ‘동양평화론’은 고찰해보면서 의사나 장군이 아닌 동양평화를 주창한 사상가로서의 안중근에 대해 고찰해봤다.

‘한반도 중립화’와 동북아 지역경제협력체 구성을 위한 모색을 하고, 나아가 한·중·일 세 나라가 점진적으로 지역의 경제협력 체제를 강화해 세계화 시대 속에서 삼국이 공존·번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열쇠라는 것을 기사를 통해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

◆유네스코 가입 60주년

문화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쾌거 중 하나는 지난 8월 1일 하회·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이었다.

이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고인돌유적(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2007년) ▲ 2조선왕릉(2009년)에 이어 10번째로,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었다.


본지 39호에서는 무려 7개의 세계기록유산(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 일기,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 동의보감)을 소유한 우리나라의 우수성에 대해 알아봄과 동시에 대표적인 국제사업으로 아·태지역 기록유산 전문가 훈련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활동 등에 대해 조명했다.

◆'무소유’ 법정스님 입적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 주고,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던 법정(法頂) 스님이 지난 3월 11일 세수 79세, 법랍 56세로 송광사 서울분원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모든 이들은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된 유언은 3월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법정스님의 저작물 절판이 확정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법정스님이 이끌던 재단 ‘맑고 향기롭게’ 는 당황했으며, 출판계는 난감해했다.

‘법정스님의 책을 보고 싶다’가 아닌 ‘법정스님의 희소성을 사 놓아야겠다’는 어긋난 집착은  사실 우리의 문제이다. 무엇인지 알아보기도 전에 ‘대세’라는 이유만으로 끝나버리는 분위기에 덜컥 끼어들어 조급해하고, 과반수의 Yes가 모두의 Yes가 되는 우리의 기질이 좀 더 성숙하게 발전한다면 절판은 그저 하나의 현상으로만 남았을 것이다.

본지 34호에서는 ‘중요한 것은 법정스님의 가르침이자 발자취이지 그가 남기고 간 물품이 아니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일깨워줬다.

◆본지 주최 전통극 예술 페스티벌

지난 가을,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우리의 전통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돼, 탈놀이극을 비롯해 인형극, 음악극, 판소리극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공연 축제가 펼쳐졌다.

올해로 개관 4주년을 맞이한 꿈꾸는 공작소 성균소극장에서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열렸던 <전통극예술 페스티벌2010>은 한국춤예술원과 본지 서울문화투데이가 주최·주관했다.

꽃을 찾아가는 호랑이 모녀의 여정을 그린 탈놀이극 <꽃을 사랑한 호랭이>, 효녀 심청이의 이야기를 연희형식으로 만든 창작 인형극 <숨은 이야기 찾기>, 가곡·가사의 글들을 정가와 판소리 창법으로 새롭게 노래하는 음악극 <조선시대의 희로애락을 엿듣다>, 판소리극 <흥보·놀부 박타다!!!> 등을 통해 흥겨움 속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줬다.

◆또 다시 예술계 병역문제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우리나라는 원정 첫 16강의 쾌거를 이뤄냈다. 그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가 병역혜택에 대한 찬반 논란이었다. 우리 체육계는 언제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때 병역문제가 불거져 나오곤 했다.

그러나 비단 체육계뿐 만이 아니다. 예술계에서도 언제나 병역 문제는 논란의 중심이었다.

본지 34호에서는 지난 2008년 1월 1일부터 병역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안 시행 후 예술계의 반발, 그로 인해 다시 수정된 병역법과 함께 그 혜택의 공정성 논란 등을 이야기하며 형평성과 공정성 사이에서 표류하는 무용콩쿠르의 문제점을 끄집어내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민감한 사항 중 하나인 병역문제와 문화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쳤다.

◆구 미 대사관 저 7성급호텔 논란

최근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광화문이 복원됨에 따라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축이 서울의 역사문화의 심장부가 될 수 있도록 이 일대를 우리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담은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옛 미대사관 숙소 부지는 법정 공방과 함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부지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에서 7성급 호텔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졌고, 서울시 중부교육지원청이 호텔을 유해시설로 분류해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48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파헤쳤다. 신문이 발간된 후 구독자들, 특히 종로구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신문이 나오고 얼마 후 대한항공 대표로부터 “이사진 회의에서 자료로 사용하겠다”는 요청까지 받았다는 후문이다. 

◆디지로거 이어령 창조학교장

본지 31호에서 인터뷰했듯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우리나라 문화계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우리 주위의 많은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했다.

즉, 자기 영역의 울타리를 너무 높이 쌓아 고립되면 발전하지 못하므로 비슷한 영역은 같이 어울려야 한다는 의미다. 하다못해 요즘은 격투기조차도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가 결합되는 이종격투기의 시대이다.

둘째로 문화의 중심 이동에 대해 예견했다. 문화의 주도권이 서구 중심에서 아시아 시대로 넘어온 오늘날, 우리는 한류 열풍의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예술계에선 중국이 우리를 앞지르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의 진출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사회, 문화발전을 이루는 여자의 힘이 큰 것을 트렌드로 보는 동시에 여성문화에 대한 재평가의 시간이 필요한 때라는 의미이다.

이제는 여성이 자신의 여권을 자기 가정에만 국한해서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넓고 크게 시야를 가지고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 봐야한다. 그래야 교육도 그런 차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여권의 넓은 확대는 학력사회의 획일주의, 고정관념, 선입관에 빠져있는 우리나라 교육계에 변화를 몰고 올 동시에 물건 사듯이 학력을 사려는 이들도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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