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개 산에 ‘자연 속 명상쉼터’ 만든다
서울시, 11개 산에 ‘자연 속 명상쉼터’ 만든다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1.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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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북한산·관악산 등 2개소 시범조성 후 확대 조성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도시의 소음, 콘크리트구조물, 인공조명으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명상, 기체조, 산림욕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서울시내 11개 산속에 조성된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지난 18일, 서울에 소재한 여러 산 중 명상이 가능한 11개소를 발굴, 명상이나 기체조, 산림욕 등을 할 수 있도록 지반 및 시설물을 정비해 ‘깊은 산 속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서울시내 11개 산에 ‘깊은 산 속 쉼터’를 조성한다. 사진은 시범조성 지역으로 선정된 북한산(좌측)과 관악산(우측)

그동안 웰빙 열풍으로 서울에도 둘레길 등 많은 자연공간이 생겼지만 소음, 인공조명, 인공구조물 등이 배제된 명상공간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발굴한 ‘깊은 산 속 쉼터’ 11개소는 북한산, 관악산, 용마산, 아차산, 수락산, 불암산, 백련산, 상암산, 개화산, 관악산, 청계산으로, 우선 북한산과 관악산 2개소를 올 연말까지 우선 시범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상지는 자연 수림이 양호하면서도 주변에 경사가 완만한 공터가 있어 명상 등이 가능하다. 또한 주택가와 200m~1,000m 거리에 있어 접근이 쉽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도시 소음이나, 인공조명으로부터는 완전 벗어나 있어 명상, 기체조, 산림욕을 하기에 적격인 장소이다.

우선 북한산 시범 조성지는 성북구 정릉3동 산1-1번지 일대로서 인접지역 수원을 정비해 500㎡ 면적으로 조성된다. 사방이 숲과 나무로 둘러 싸여 있어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고 주택가와 1,000m 거리에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특히, 인근에 국민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주민 뿐 아니라 학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악산 시범 지역은 관악구 인헌동 산16번지 일대로서, 400㎡ 면적에 한 지점이 아닌 선형 및 면형의 명상장소로 조성된다. 이곳은 주택가와 250m에 위치해 있고 등산로 주변과도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또한 주변에 식생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산림 내에 위치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명상 등의 심신 수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깊은 산 속 쉼터’에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해 시민들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명상, 기체조 등 심신을 수련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일부 쉼터에 설치돼 있는 콘크리트, 플라스틱, 철제 제품은 일제 철거하고 천연소재인 목재, 돌 등을 이용한 낮은 평상과 의자, 멍석, 깔개 등을 설치하게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깊은 산 속 쉼터’는 서울의 풍부한 자연 녹지공간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한 차원에서 조성됐다”며 “답답한 콘크리트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머지 9개소 깊은 산속 쉼터를 확대 조성하고 추가 발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