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보온병들고 “北폭탄”…네티즌 “개그하나”
안상수, 보온병들고 “北폭탄”…네티즌 “개그하나”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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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연평도 포격 현장 방문시 터진 해프닝 YTN ‘돌발영상’에 잡혀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이른바 ‘보온병 사건’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YTN ‘돌발영상’은 북한이 연평도를 타격한 다음날인 지난 24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연평도 포격 현장을 방문해 부서진 민가를 돌아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YTN ‘돌발영상’

이 영상에서 안 대표는 바닥에서 쇠로 만들어진, 그을린 통 두 개를 발견했다. 그가 이 통을 들어 보이며 취재진에게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바로 여기 떨어졌다는 얘기네”라고 하자 이날 안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은 육군 중장 출신 황진하 의원은 “작은 통은 76.1㎜ 같고, 큰 것은 122㎜ 방사포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자리를 이동한 뒤 쇠통을 만지던 한 취재진이 보온병 상표를 발견해 “상표를 보니까 포탄이 아닌데. 보온병!”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대로 녹화됐다.

이번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래서 병역미필자들은 공직진출을 제한해야 한다”, “북한의 첨단무기 보다 무서운 보온병 폭탄”, “이건 북의 도발보다도 한수 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일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한 안상수 대표의 동영상과 관련해 “취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해명자료를 통해 “안내를 하던 분 중 한 사람이 일행에게 ‘이것이 북한군 포탄’이라고 설명하자, 동행했던 방송카메라 기자가 안 대표에게 포탄을 들고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 있던 어느 누구도 포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함께 있던 누구라도 포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현장에서 정정했을 것”이라며 “위급한 안보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적개심 속에 그 물체가 당연히 포탄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