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적도 그를 이길 수 없다 장동건 주연 '워리어스 웨이'
어떤 적도 그를 이길 수 없다 장동건 주연 '워리어스 웨이'
  • 왕수민 기자
  • 승인 2010.12.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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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기획력과 헐리우드의 기술력의 결합

[서울문화투데이=왕수민 기자] 장동건의 헐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가 칼을 버리고 평범한 삶을 위해 사막 끝에 있는 외딴 서부 마을을 찾아가 펼쳐지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 장동건의 헐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

'워리어스 웨이' 의 주인공 ‘전사’는 냉혹한 전사에서 따뜻한 인간이 되어가는 캐릭터로 무술 솜씨뿐 아니라 아주 섬세한 연기력이 필요한 배역이었다. 이주익 프로듀서와 함께 호주 멜버른에서 장동건을 처음 만난 배리 오스본은 “장동건에게서 전사의 후광을 느꼈다. 뛰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며 그를 지지했다.

장동건은 출연했던 영화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아시아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으며, 이번 영화 '워리어스 웨이' 에서는 헐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당당히 주연의 자리에 앉아, 그의 말을 증명해 보였다. 또한 배리 오스본은 “그는 동양인이지만 서양의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외모를 가진, 보기 드문 미남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배우인 케이트 보스워스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인내심이 많고 매너 있다.”라며 존경을 표했고, 제프리 러쉬는 “그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연기를 훌륭히 해냈다.”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이미 스탭들로부터 외모, 성격, 연기력 등 모든 면에서 인정 받은 장동건은 ‘인터내셔널 슈퍼스타’ 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영화 '워리어스 웨이' 를 통해 헐리우드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워리어스 웨이' 의 이승무 감독은 영화의 영상에 어울리는 독창적 영화음악을 만들고자 했으며, 전세계 최고 수준의 작곡가들을 검토한 후,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의 하비에르 나바렛 음악 감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승무 감독과 하비에르 음악감독의 음악에 대한 목표는 같았다. 보통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음악은 액션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들은 다양한 음악을 함께 들으며 장면 속 음악 컨셉을 잡아 나갔고, 액션과 음악이 최적으로 어우러지는 리듬을 찾아냈다. 그 결과 마카로니 웨스턴 분위기에 타악기와 대금류의 목관악기가 합류하고 손풍금과 만돌린 등이 합쳐진 '워리어스 웨이' 만의 독특한 음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음악의 관현악 편곡과 지휘는 '아바타' 의 관현악 편곡을 맡았던 니콜라스 도드가 맡았으며,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오르페우스 합창단의 협연으로 녹음되었다.

'워리어스 웨이' 는 독특한 영상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액션 영화에서 쓰여지지 않았던 새로운 컨셉의 음악을 시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감독의 의도를 반영하여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연주를 삽입, 영화 후반부 ‘전사’와 ‘악당’의 전투 장면에서 사용된 사물놀이 연주와 기관총 소리가 마치 협연을 하는 것처럼 어우러지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