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기타맨' 오는 28일 정보소극장에서 공연
연극 '기타맨' 오는 28일 정보소극장에서 공연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0.12.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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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음악이 되고, 음악이 노래가 되는 한편의 음악극

[서울문화투데이 = 주영빈 기자] 현재 유럽의 연극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일인극 '기타맨'이 극단 풍경의 열한번째 정기공연으로 12월28일부터 정보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 연극 '기타맨' 공식 포스터

포세는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풀리지 않는 불확실성을 침묵의 언어로 담아내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았고 2010년 국제입센상을 수상했다.

포세의 1999년 작 '기타맨'은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이 던져주는 동전으로 생활하는 기타맨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평범한 도시의 삶 끝자락에 서 있는 외톨이로 자신의 삶 이야기, 그리고 지하도에서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연극 '기타맨'의 한장면

'기타맨'은 뚝뚝 끊어지고 반복되는 대사, 축약되고 압축된 언어, 그 사이를 메우는 침묵 등 포세의 언어적 특성이 잘 살아난 작품으로 하나의 악보 같은 희곡작품이 섬세한 기타연주와 14편의 노래가 있는 모노로그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버클리 음대 영화음악제 대상수상 경력을 가진 정지훈 음악감독이 맡았다. 화려한 음악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통기타 하나만으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그의 깊은 음악세계를 볼 수 있다.

또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외롭고 쓸쓸한 기타맨의 삶을 몸으로 체험한 극단 풍경의 실력파 배우 방승구의 연기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포크락, 발라드,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함께해, 영화 '원스'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올 겨울 연극 '기타맨'을 기대해도 좋다.

'마라, 사드', '코뿔소의 사랑' 등을 만든 대학로의 대표 중견연출가 박정희가 연출했으며, 그는 이번 공연에서 많은 인간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이 자신의 모습과 대립될 때 오히려 더 변화무쌍함을 음악, 영상 등이 함께하는 총체극의 형태를 보여준다.

문의 02-742-6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