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 개최
'제 1회 국제만화예술축제(ICAFE)' 개최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0.12.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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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컬쳐’를 넘어 선 새로운 미술적 경향이나 다양한 회화적 결과물을 모아 놓은 “아이카페(국제만화예술축제)"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예술과 유머”란 주제로 국내 최초로 마련한 “국제만화예술축제 "International Cartoon & Art Festival (ICAFE, 아이카페)”가 오는 21일부터 3월20일까지 77일 동안 고양 아람누리의 누리갤러리에서 개최된다.

▲ 아이카페 개막식 초청장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조우’를 모색하는 '제1회 국제만화예술축제'는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대중문화인 만화와 순수예술인 현대미술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는 본 전시는 아트카툰, 일러스트, 캐리커쳐, 그래픽노블, 블랙유머, 현대미술 등의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40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의 경향인 장르의 교류와 예술의 변화 현상을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지만, 그 중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 바로 ‘융합’이라는 키워드이다. 예술에 있어 융합이란 서로 다른 단위 장르들이 개체적 속성을 인정받으면서 상호 어울려 새로운 차원의 예술형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현대미술은 다양한 양상의 작업들과 사회현상이 서로 상호작용해 나타나고 있으며, 전통적 개념의 주류 예술이 힘을 잃고 비주류 예술이 미술식탁의 메인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회화와 조각에서 문자, 사진 콜라쥬, 기성품인 레디메이드로 예술의 범주가 확장되고, 영화․ 미디어 등의 영상이미지 또한 예술 안에 편입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은 만화적 기법을 차용하고 만화적 상상력이 동기가 되고 있다.

‘크로스 컬쳐’를 넘어 선 새로운 미술적 경향이나 다양한 회화적 결과물을 모아 놓은 “아이카페", 이번 제1회 전시 행사가 사전(pre) 행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예술만화(Art Cartoon)와 현대미술의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관람객 스스로에게 시각 예술의 새로운 전망을 예감케 하는 것이다.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 작가들과 찰스장, 이하, 함영미 등 현대미술 작가들이 참여하고, 특별히 ‘박재동과 이희재 이인전’이 마련됐다.

유럽 최고의 예술만화축제인 프랑스의 생-쥐스트-르-마르텔 국제유머축제 출품 작품, 동유럽 최고의 공모전인 폴란드 사트리콘 국제 공모제의 수상작들이 국내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또 주최 측에서 초청한 터키 출신 카투니스트인 셀축 데미렐(selçuk Demirel), 게임 워해머(Warhammer)와 프랑스의 그래픽 노블 시리즈인 브로즈(Broz)의 작가인 애드리안 스미스(Adrian Smith) 등 대표적인 작가들의 원화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본 전시 축제에서는 대영박물관에서 초청전을 개최한 바 있는 일본 블랙 유머의 대가인 타케다 히데오(Takeda Hideo)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 블래유머관이 성인 전용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아이카페 엽서

부대행사인 국제포럼은 2011년 1월11일 개최될 예정이다. 여기서는‘세계화 시대의 권력과 저항- 시사 만화를 중심으로’와 ‘디지털 시대의 원본과 복제본의 의미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마르텔 유머축제 위원장 반델브륵 시장과 중국 애니메이션교육협회 첸후황 대표, 일본 망가협회 타테노 코이치 사무국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아이카페를 기획한 이철주 프로듀서는 본 축제가 연레적으로 발전하면서, 국제적인 연계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각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을 밝히고 있다.

그는 “기존의 만화 축제와는 순수 예술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차별화가 됩니다. 매년 특별전에는 이번의 상페전을 시작으로 데츠카 오사무 특별전, 로트렉 특별전 등 대형 기획전이 마련될 것입니다. 국제적인 관련 축제 조직 및 단체 등과 연계하여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주목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꾸준히 선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전시 축제 스스로 담론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도로 본 전시축제가 시각 예술의 새로운 전망을 예감케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년 축제 때에서는 대학생 국제 공모전과 아트마켓을 도입할 것이며, 한국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와 일본 전시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카페’초청 특별전으로 ‘꼬마 니콜라’와 ‘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인 “장 자크 상페展”이 아시아 최초로 동 기간에 고양문화재단 내 아람미술관에서 열린다.

국제만화예술축제의 관람요금은 성인 9000원, 학생 7000원이고 장자크 상페 특별전의 경우 성인요금 11000원, 학생 8000원이다. 본 입장권 예매는 맥스티켓에서 구입 가능하다.(154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