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지나보니 부산의 문화ㆍ관광 관객이 보였다.
거가대교 지나보니 부산의 문화ㆍ관광 관객이 보였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12.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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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거가대교를 지나 남포동,서면과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 너머 송정해수욕장까지 그려져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지난 18일 부산 남포동에 약속 장소를 정하고 통영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2시. 거거대교를 이용 부산을 향했다. 내비게이션 도움은 피해 눈에 보이는 안내 표지판에만 집중했다.

▲ 거가대교를 이용 부산 영화의 광장인 남포동 광복동 뿐만 아니라 도시고속도로를 이용 광안대교로 연결 해운대까지 길이 연결됐다.
 꿈의 다리라는 거가대교를 이용 부산 남포동까지 최단 시간에 도달할 수 있을 기대감은 밀려드는 차량으로 출발 후 몇 분 만에 단념하고 느긋하게 핸들을 잡았다. 하지만 어쩌랴 지금은 시간보단 방향이니.

 우선 통영서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방법은 2가지.

 거제 사등서 직진 부산을 왕래하는 여객선 터미널 통과 후 고현 시내를 지나 연초에서 부산 거제간 연결도로를 지칭하는 58번 국도를 타는 방법.

 다른 하나는 사등서 우회도로에 진입 현재 마지막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길로 2개의 터널을 지나 아주동 대우조선 인근서 다시 옥포 방향인 거제경찰서를 지나 58번 거제 부산 간 연결도로로 핸들을 돌리는 길이 있다.

 14번 국도를 이용 거제대교를 지나 거제 사등면 인근서 고현 시내 통과가 아닌 우회도로를 이용 대우조선에 이르는 길을 택했다.

 주말을 이용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이 우회도로상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날 차량 통행량은 7만대를 넘었다.

 거제 연초 인근의 58번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자 몇 분간 제한 속도인 80키로 이상은 시원스레 나왔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설 연휴 귀향 귀경길에서나 보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가대교 8.2키로 해상도로와 침매 터널로 향했다.

 거제도 쪽 휴게소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화장실은 규모가 작았다. 급한 이용자는 기다리는 인파로 낭패 보기 십상이다. 식당과 매점 주유소 등 갖춰야 할 요소는 곳곳에 배치된 듯 했다.

 오는 31일까지 무료인 요금정산소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드디어 바다 위 다리에 차를 올렸다. 거제 장목서 중죽도 해상 위 다리를 지나 대죽도에서 가덕도까지 침매터널을 통과 부산으로 입성했다.

▲ 거가대교 야경
 하지만 남포동 행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가락IC로 방향인 하단으로 빠지지 않고 녹산공단 르노삼성자동차를 끼고 직진 명지대교서 1400원의 요금을 내고 사하구를 넘어 감천과 송도를 지나 남포동에 도착했다.

 2시에 출발 오후 6시 30분에 남포동서 그 유명하다는 서울깍두기 식당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곰탕을 해치웠다.

 거가대교를 이용 부산 녹산에 진입, 명지대교를 이용 부산 사하구를 통과,송도해수욕장서 영도 남항대교를 지나 부산도시고속도로를 타고 광안대교를 넘어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지나며 울산을 넘어까지 시원스레 길이 뚫려있다.

 아니 머리속에 그려졌다. 막히는 차들만 피한다면 남해안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은 사실이다.

▲ 전혁림미술관
 돌아오는 길은 남포동서 대티터널을 이용 하단을 통과 을숙도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보물찾기 마냥 눈에 보이는 안내판 표지에만 충실했다.

 녹산공단에 들어선 후 가덕도서 거가대교를 이용하니 야경은 눈부셨고 서울 한강변 퇴근차량이 밀리는 듯 빨간 후미 등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설날 귀향길에 오른 차량행렬처럼 보였다.

▲ 통영국제음악제 무대가 끝난 후 보이는 통영야경은 또 하나의 커튼콜이다. 남망상 공원서 바라본 운하교 야경

 거가대교 3개의 사장교 주탑을 지나니 블루 시티 거제를 알리는 안내 문구가 들어왔다. 통영으로 핸들을 돌리는 매력과 혜안은 무엇이고 어디서 찾을까? 라는 물음으로 가득했다.

▲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통영국제음악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전혁림미술관? 길은 뚫렸으니 답은 여러 가지 였다.

▲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수애
 부산시향이 윤이상음악당(통영국제음악당)에서 알렉산더 라이브리히 무대예술감독과 임동혁이 협연을 하며 공연 시간에 맞게 찾아오는 부산 관객들이 커튼 콜을 외치는 장면을 떠올렸다.

 시간은 몇 시간 걸린 왕복 주행이지만 입가엔 '브라보'를 외쳤다.

▲ 부산 롯데 4번 타자 이대호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는 관객들이 통영국제음악제를 즐기게 만든다면 브라보가 아닐까? 남포동,광복동,해운대 영화의 거리서 만나던 사람들이 통영 문화마당과 동충,남망산공원서 통영국제음악제를 마주 하는 상상을 했다.

 통영에서 원정경기로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만루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야구 드라마를 써보았다. 이젠 상상이 아닌 현실.
▲ 통영국제음악제(TIMF)에서 연주한 노르웨이체임버 오케스트라
 58번 부산 거제간 연결도로인 자동차 전용도로를 빠져 나와 통영을 택해 통영시청까지 약 25분은 가깝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