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금관가야 최대 최고의 고분군인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이 근 20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온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 제3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국가귀속유물 460점 중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에 대여 중인 청동솥, 오리모양토기 등을 제외한 430점을 부산 경성대학교박물관으로부터 지난 10일 돌려받았다.

 이번에 인수하는 430점은 지난 1991~92년 경성대학교에서 발굴한 유물들로 발굴된 왕과 왕족 아래의 하위지배계층의 무덤에서 출토된 가야토기와 철기, 장신구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47호분에서 출토된 청동솥(동복, 銅)은 가야문화의 기원을 밝혀주는 귀중한 유물로 국내에 완형은 단 2점만 남아 있다.

 유물의 희귀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청동솥과 오리모양토기 등도 앞으로 이곳에서의 상설전시가 마감되면 대성동고분박물관에 이관하여 전시할 계획이므로 매장문화재의 출토지 보관전시라는 문화재 보존원칙을 실현하게 됐다.

 이렇게 유물을 인수받을 수 있었던 것은 관외로 유출된 매장문화재의 환수를 위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의 수장고를 증축하고, 유물의 보존을 위해 항온항습시설을 완비하는 등의 시설확충은 물론 전문 학예 인력을 충원하여 학술연구 능력까지 배양한 김해시의 노력을 인정받은 덕분으로 평가된다.

 향후 대성동고분박물관은 가야사 및 김해에 관한 학술자료를 더 확보하기 위해 학술발굴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