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승려 자살, 방화와는 무관할까?
범어사승려 자살, 방화와는 무관할까?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0.12.2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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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발생시 마산 광산사 소재,경찰," 여러가지 가능성 열어둬"

[서울문화투데이=김지완 기자]최근 방화사건이 발생한 부산 범어사에 악재가 겹쳤다.

사찰 소속 승려 여 모씨(48세)가 속초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진캡쳐=MBC

 

그러나 현재 경찰 조사결과 범어사 방화사건과 승려의 자살과는 별다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21일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의 한 모텔에서 20일 오후 2시경 쯤 승려 여 모씨가 목을 매 숨진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겨진 유서는 없었으며 여 모씨가 소지하고 있었던 주민등록증 주소가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로 돼 있어 승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씨의 자살은 범어사 방화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타살 등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중이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여씨를 최초 발견시 범어사 방화 후 죄책감에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여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통화내역을 확인했다.

하지만 15일 범어사 천왕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여씨의 소재지는 경남 마산의 광산사로 나타나 당시 방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부산 금정경찰서는 범어사 방화사건 용의자 검거를 위해 2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 상태. 그러나 아직 뚜렷한 단서가 잡히지 않아 수사는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