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령’, 꽃과 여性으로 꽃단장하다.
‘삼화령’, 꽃과 여性으로 꽃단장하다.
  • 이은진 기자
  • 승인 2010.12.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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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오키프’의 화려함, 자수의 섬세함으로 재해석해

[서울문화투데이=이은진 기자] 지난 8일부터 삼화령 갤러리에서는 ‘꽃단장’이라는 주제로 ‘자수와 금속과의 만남’展이 열렸다. 자수공예명장 유희순씨의 이번 전시는 특별한 브로치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삼화령 갤러리 입구, '꽃단장' 전시 포스터가 붙어있는 모습

유희순 명장은 ‘오바마의 책’으로 유명해진 ‘조지아 오키프(Georgia O' Keeffe)’의 작품을 자수로 재해석함으로써 아름다움의 극치를 선보였다. 오바마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가장 처음으로 조지아 오키프를 언급하며, 그녀의 창의성을 본보기로 제시했다.

▲유희순 명장의 자수 브로치 전시되고 있다

▲자수브로치를 가까이서 본 모습

조지아 오키프는 작품에서 꽃을 통해 여성의 性에 집중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 원초적인 짜릿함은 오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런 아름다움에 반해 유 명장은 그녀의 작품세계를 완전히 이해한 후, 짜릿하면서도 우아한 자수로 되 살려 냈다.
▲자수 브로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유희순 명장

아울러 유 명장은 1983년 전승공예대전에서 14회를 연이은 수상을 비롯해 2002년 자수명장으로 지정, 2007년에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2005년 A에이펙 정상회의장에서는 ‘일월오봉도’로 국제적 명성을 얻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방한 시 ‘방석’과 ‘한복 숄’ 등을 디자인하며 외국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도 일조했다. 

삼화령 갤러리의 브로치 명품展은 2010년이 가기 전인 오는 3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