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복 관장, "땅을 그리다"
김성복 관장, "땅을 그리다"
  • 현창섭 기자
  • 승인 2010.12.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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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자대학 박물관장을 만나다.

[서울문화투데이=현창섭 기자] 관장은 조각가 이자 성신여대에서 직접 강의 하고 있다. 또 박물관 관장으로서의 직무도 수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내녕 4월에 개관 예정인 성신여대 제2캠퍼스의 박물관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 좋은 웃음과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 김성복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장

-이번전시의 기획의도를 알고 싶습니다.
내년이 ‘대동여지도’ 판각150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우리의 옛 선조들은 우리땅을 어떻게 해석해 왔고 또 그려 왔는지 돌아보면서 지금의 우리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자 기획 되었습니다. 박제되어 박물관 창고에만 있는 단순한 역사자료를 뛰어넘어 지도만이 갖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또한 현대의 예술작가들은 우리땅을 어떻게 보고 느끼며 그리는지 엿 볼수 있 기회이기도 합니다.

-성신여대 박물관은 그래도 투자와 관심이 있어서 많이 활성화 되어 있다고 생각되는데 타  대학 박물관들은 거의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현실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관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박물관이 자료나 보관하고 수집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산적이지 못한 공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은 수익사업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일반인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와 현재, 우리 것과 다른 나라의 것들이 충돌하지 않고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물관이 편향되고 꽉 막힌 시각에서 벗어나 열린 교육의 장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영감을 주는 장소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땅을 그리다’ 전시 이후에 기획중인 전시가 있다면?
내년10월에 일본과 함께 공동으로 장애인예술에 관한 전시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순수하고 정제되지 않는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전시입니다. 주류에서 활동하지는 않지만 한국과 일본의 장애인예술에 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박물관 관장으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전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박물관의 한문뜻을 풀면 ‘박재된 물건이 있는 집’ 이라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영어로 하면 'museum' 즉 뮤즈(muse)가 있는 집이라는 뜻이 됩니다. 상상할 수 있고 그것이 시각걱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이 되고 또 나아가 공부가 되는 전시를 계속 해보고 싶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자극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전시를 앞으로 계속 기획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