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볕 속 음악의 향기에 취하다”
“나른한 봄볕 속 음악의 향기에 취하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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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삼월삼짇날’, 예당 슈퍼 패밀리쇼 ‘스노우맨’, 임동혁, 키신 등 거장공연 즐비

날씨가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봄은 깊어져 가고 있다. 이번 텀의 주목할 무료공연으로는 남산한옥마을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삼월삼짇날’ 행사가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화전 만들기 체험, 전통 활 만들기 시연 및 체험, 전통예술공연 등을 즐길수 있어 봄볕을 받으며 가족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술의 전당에서 주목받는 서양음악공연이 많이 준비돼 있다. 오는 28일 부터는 지난 16년간 영국 박스오피스 1위를 장식해온 슈퍼 패밀리쇼 ‘스노우맨이’ 오는 28일 부터 4월 12일 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리지널 팀이 처음으로 내한해 선보이게 될 이번 무대는 꿈을 심어주는 내용과 주제곡으로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공연 중 조수미, 조지 윈스턴, 플라시도 도밍고가 사랑한 음악 'walking in the Air'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시로 부활한 파가니니, 로비 라카토시가 그의 앙상블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현존하는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중 최고로 손꼽히는 라카토시는 오는 26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27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28일 통영국제음악제, 29일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라카토시의 빼어난 왼손 스타카토 기교를 한껏감상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9일 타임지 선정 영국 오케스트라 3위의 노던 신포니아와 베토벤 바이러스에 특별 출연한 천재 음악가 임동혁이 협연을 갖는다. 바이올리니스트와 지휘자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새로운 음악을 제시해 온 토마스 제트마이어가 이끄는 노던 심포니아는 베토벤, 브람스에서 브리튼에 이르기 까지 300여년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소화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바흐 전국 순회공연, 앙상블 디토, EUYO오케스트라 협연(지휘: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등으로 클래식계 최고의 스타로 부상한 임동혁은 노던 신포니아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또 공연 티켓을 발주하자마자 매진 사례를 이룬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도 오는 4월 2일 열린다.

눈길을 끄는 전시로는 ‘2009 동화책 속 세계여행-세계유명일러스트레이션원화전’이 EBS의 주최로 오는 4월 4일부터 6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린다. 앤서니 브라운, 존 버닝햄, 헬린 옥슨버리, 아니타 제람 등 영국 그림책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 원화 70여 점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폴란드, 헝가리 작가들의 작품 270여 점, 최숙희, 이수지를 비롯한 국내 작가의 작품 60여 점, 모두 400여 점이 전시될 이번 일러스트레이션 원화전에서는 전시관내 아이들을 위한 상상 도서관과 어린이 아틀리에에서 무료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에르베 튈레 특별전과 감성아틀리에까지 감상할 수 있을 이번 전시 관람비용은 만원이다. 

한편 국립극장에서는 국립관현악단이 테마가 있는 신개념 퍼포먼싱 콘서트 ‘뛰다 튀다 타다’ 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한편의 입체적인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공연으로  2030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출해 특히 국립관현악단의 타악기 주자 연제호 씨가 처음으로 연기자로 데뷔해 연기와 연주를 넘나드는 모습을 선보여 주목받는다. 

한국의 나폴리 통영에서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통영시민회관에서 통영국제음악제가 개최된다.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