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5년까지 세계5대 컨벤션 도시로 도약한다
서울시, 2015년까지 세계5대 컨벤션 도시로 도약한다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0.12.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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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사업,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정성들여 지원해야 한다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는 2010년 한해 동안 적극적인 컨벤션 유치 지원 활동으로 ‘2013년 세계 치과의사 총회’ 등 총 36건의 대형 국제회의를 서울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 국제적 컨벤션 도시

이같은 유치노력으로 '2006년 11위였던 서울의 컨벤션 경쟁력도' '2007년~2009년간 3년 연속 ‘세계 10대 컨벤션 도시에 선정(7~9위)’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2015년까지 서울을 세계 5대 컨벤션 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어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국제적 컨벤션의 투자가 밥값만이라고 할 수 없다"며 "미래의 산업을 발전을 위하면 써야할 돈, 투자할 돈"이라고 말했다. 

안 기획관은 또 "국제회의나 기업회의는 알짜배기 손님들이 오고 다른 사업보다 훨씬 생산 효과나 고용창출효과가 크다"며 "정성을 들여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6월에는 2011년 8월에 개최예정으로 중화권 보험업계 종사자들 5000여명이 입국하는 ‘세계화인보험대회’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 12월 초에는 ‘중국 바오젠 일용품 유한공사’의 기업회의 개최지로 서울과 제주가 결정됐다.

이외에도 지난 9월에는,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발표된 대로 약 2만명 규모의 ‘2013 세계 치과의사총회’를 유치했으며, 더불어 치과 분야 양대 국제회의라고 할 수 있는 약 8000명 규모의 ‘2014 세계치과연구학회 총회’도 서울 개최가 유력시 되고 있다.
 
◆ 2009년 허벌라이프 등 기업회의 지원을 통해 파생 연계회의 유치 성공

지난 2009년 시는 전세계 73개국에 지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허벌라이프 기업회의를 문화부, 경기도와 공동으로 유치, 개최했다.

허벌라이프 기업회의는 3만5000명의 비즈니스 관광객이 입국한 대형 국제행사로서 참가자들의 직접 지출규모만 약 622억원에 이를 정도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시는 전략적으로 임원진 50명을 상대로 한 만찬행사를 통해 ‘MICE 최적지로서의 서울’에 대한 홍보를 적극 실시했고, 일반 참가자 전원에게 서울홍보물과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한국과 서울에 대한 홍보를 적극 실행했다.

이에 따라 허벌라이프 기업회의를 계기로 관련 대규모 기업회의를 연이어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세계 변호사협회 회장 등 유력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2009   아시아변호사협회회장회의’의 서울 개최로 ‘2011 아․태 법률가 협회 연차 총회’, ‘2011 국제 변호사협회 국제 중재의 날’ 등 2건의 연계․파생회의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

◆ 2007년부터 체계적 유치 지원시스템 가동, 3년 연속 세계 10대 컨벤션 도시로 성장

시가 싱가포르 등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이렇게 굵직한 국제행사를 연이어 유치하게 된 배경에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과 노력이 있었다.

국제회의, 전시회 산업을 일컫는 MICE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무역활성화, 내수진작, 일자리 창출, 관광수지 개선 등 일석사조의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선4기 이래 컨벤션 등 MICE 산업을 향후 서울 경제를 선도할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 국제회의 기준을 마련했다.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2009 서울 MICE 산업 규모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2009년 서울에서 약 614건의 MICE가 개최고, 이에 따라 약 31만6773명의 비즈니스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의 MICE 산업 규모는 약 2조2791억원이며, 생산유발효과는 약 4조2727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약 3만1273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마틴 서크 국제 컨벤션협회 사무총장이 ‘MICE 산업은 관광산업보다는 오히려 지식정보산업의 일부’라고 강조하면서 ‘그 나라의 지식수준과 고등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말한 것처럼 경제적 파급효과외에 유치국가의 문화적, 사회적 파급효과도 상당히 큰 산업이다.

◆세계 MICE 산업은 아시아 위주로 급성장, 국가간 경쟁 가속화

현재 세계 각국은 국가간 교역 확대, 내수 산업 발전,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MICE 산업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기반이 발달한 독일, 미국은 국가간 교역 활성화를 위해 20세기 초부터 전시산업 육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MICE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간의 전시․회의 유치성과 대비 전시․회의시설, 숙박 등 인프라 시설이 한계에 이름에 따라 지난 ’10. 6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전시․회의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MICE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림픽, 월드컵,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유치․개최에서 보듯이 지속적인 국제회의 유치활동은 비용이 아닌 미래에 대한 전략적 투자이자 경제효과가 매우 큰 고부가가치 특화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울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연관산업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예산 집행에 있어서도 낭비요인 없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