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퇴직 교사 활용 공부방 아동 가르친다
강북구, 퇴직 교사 활용 공부방 아동 가르친다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0.12.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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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2011년 1월부터 퇴직 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교실 지원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퇴직교사들이 방과후 교실 교사로 제2의 교직 인생을 펼친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2011년 1월부터 퇴직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교실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에게 사회 공헌 기회와 일자리를 지원하고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구는 퇴직교사들이 갖고 있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공부방 아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구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및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저소득 아동들의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 관내 공부방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퇴직교사를 모집, 총 38명의 지원자를 모았다. 이중 교사가 시급히 필요한 19개 시설에 21명의 퇴직교사를 배치했다.
 
선정된 퇴직교사들은 내년 1월부터 주 3회(6시간)씩 공부방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며, 시간당 1만5천원의 강사료가 지급된다. 지도 내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음악, 미술 등 학습능력향상 프로그램이다. 방학중에는 심리치료, 예절교육, 국악지도, 진로상담 등 특활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나머지 인원을 예비자로 인력풀 시스템에 등록하고, 시스템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대상자를 모집하는 한편 복지관, 경로당 등으로 지원시설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격요건은 ▲ 초․중등 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현직근무 후 퇴임한 교사 ▲ 특기적성지도 관련 전공자 및 자격증 소지자 중 10년이상 유경험자 등으로 참여를 원하는 퇴직교사는 강북 인력풀 시스템을 통해 등록하면된다.

강북 인력풀 시스템(work.gangbuk.go.kr)은 교육, 복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지식이나 기술, 자격, 실무경험을 갖추고 있는 자를 모집하고 관리해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온라인 인력관리센터로, 2011년 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퇴직자들에겐 일자리와 사회봉사의 보람을, 공부방 아동들에겐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퇴직 교사외에 다른 분야의 퇴직자들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