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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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서울페스티벌2009, 내실운영ㆍ시민 적극 참여하는 축제로

▲ '하이서울페스티벌2009' 포스터
'희망나눔 하이서울페스티벌2009가 오는 5월 2일~10일까지 열려 온 서울을 9일간 열정의 무대로 들뜨게 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안호상)과 서울특별시가 공동 주최하는 '희망나눔 하이서울페스티벌2009'은 지난 봄축제에 이어 '궁’을 주제로 서울광장, 청계천,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일곱 돌을 맞는 '하이서울페스티벌2009는' 지난 봄축제를 계승해 더욱 깊이 있고 발전하는 축제로 변모한다. 서울의 ‘궁궐’이라는 세계적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축제의 정체성을 살리고 개최 일정도 매년 5월 첫째주로 시기를 정례화했다. 이를 통해 매년 5월이 오면 서울 시민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서울의 ‘궁’축제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하이서울페스티벌'은 국제적인 불황을 감안해 행사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에는 사계절동안 진행했던 축제를 춘계에만 진행하기로 해 예산은 전년대비 절반수준으로 절감한 한편,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려 풍성하고 따뜻한 축제로 거듭나게 했다.  

하이서울페스티벌2009는 축제의 주요 장소별(5대 궁궐-과거의 기억, 청계천-현재의 나눔, 서울광장-미래의 희망)로 서울의 시간을 담은 스토리로 구성했다. 이러한 시간의 연결을 통해 우리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의 어려움을 이길 위기 극복의 의지를 되새기고, 내일의 희망을 나눈다는 이번 축제의 기획 의도를 담았다.

이번 축제는 ‘서울의 봄, 희망으로 피다’를 슬로건으로, 따스한 생명의 기운으로 넘쳐나는 ‘꽃분홍’을 지난해에 이어 축제의 색으로 결정했다. 또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우수상-김선경, 김현주) 서울 탈을  축제의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 2009 오월의 궁 이미지
시민의 궁전'오월의 궁', 용이 되어 서울광장에서 승천하다

수많은 용이 승천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의 '오월의 궁'이 축제의 랜드마크로 서울광장에 세워진다. 실험적인 건축가 장윤규(국민대교수)가 디자인을 맡은 '오월의 궁'은 친환경 미래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담은 축제의 상징물로 도시 환경을 활용한 조형물이다.

 ‘오월의 궁’은 궁궐의 전통적인 장막 ‘용봉차일(龍鳳遮日)’을 서울광장의 하늘에 드리워 궁정 연회장에 축제의 왕인 시민을 모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월의 궁'에서는 축제의 개·폐막식을 비롯해 '팔색무도회'와 '팔색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천만 시민의 사랑의 길놀이 '꽃분홍길'

개막길놀이 '꽃분홍길'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을 이어 소통하는 길이라는 뜻을 담았다.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렬 구성과 함께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우려져 '오월의 궁'의 문을 열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최초로 야간에 진행하며 기존 퍼레이드의 보기만 하는 ‘관람’차원을 벗어나 누구나 함께 어울려 ‘참여’ 할 수 있는 대형 난장의 길놀이로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과거의 기억을 되살린 5대 궁궐
 
5대 궁궐에서는 각 궁궐별로 주제를 담아 ‘세종대왕 이야기’, ‘고종, 근대를 꿈꾸다’, ‘궁궐의 일상’, ‘고궁뮤지컬 대장금’, ‘배꽃향기 바람에 날리고’등 600년 서울의 역사를 느껴보는 '다섯가지 궁궐이야기'가 열린다.

서울의 현재를 나누는 청계천

청계천에서는 '나눔 청계천'이라는 주제 아래 광복 이후 오늘까지 서울의 일상과 소망을 담아내는 ‘나의 살던 서울은’과 시민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꽃분홍 나눔장터’, ‘사랑의 동전밭’, ‘여러분 콘서트’가 열린다. 특히 '나눔 청계천'의 세부프로그램인 '여러분콘서트'는 시민·예술·문화계 인사들의 재능 기부와 사전 공모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민의 사랑을 나누는 대규모 기부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그 밖에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동안 서울 스프링 실내악축제, 지구촌 한마당, 한강줄타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서울의 곳곳에서 진행돼 축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서울페스티벌2009의 예술감독으로는 작년 축제의 감독을 담당해 능력을 인정 받은 안은미 예술감독이 연임됐다. 또  '오월의 궁'디자인 감독에는 현재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장윤규 건축가가 선임됐다.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맨주먹으로 전세계에 유례없는 경제대국의 기적을 일구어 낸 우리의 저력을 상기하며 천만 서울 시민이 다시 한 번 일어서는 희망의 축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