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장충동 남산탐방로·낙산 진입부 개통
서울성곽 장충동 남산탐방로·낙산 진입부 개통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1.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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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뒤편~신라호텔~민주평통 지나는 성곽 안쪽 1090m 새롭게 조성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가 작년 가을 연결공사에 들어갔던 서울성곽길 중 남산 장충동 구간 2180m구간과 낙산 혜화문쪽 진입부 공사가 모두 완료돼 이용객들에게 개방됐다.

▲ 탐방로 조성사진

장충동 남산탐방로 중 3호선 동대입구역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신라호텔을 거쳐 서울클럽, 민주평통을 지나는 서울성곽 안쪽 탐방로 1090m 구간은 이번에 새롭게 조성 완료됐다.

성곽 안쪽 탐방로 조성으로 이전까지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었던 신라호텔 경내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길 자체가 없던 서울클럽과 민주평통 구간내에도 편안한 산책로가 새로 개설됐다. 이곳엔 2만7915주의 나무들도 새롭게 심어졌다.

이를 위해 시는 사유지인 신라호텔, 서울클럽, 민주평통 소유부지를 무상 이용하기 위한 업무협의를 22회나 실시해 개방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길을 막고 있던 운동기구는 옮기고 편안한 보행로를 개설했고, 서울성곽의 경관을 해치는 철제 기둥(통신주) 등은 철거하고 목재데크를 조성해 시민들이 걷기 편하게 만들었다. 

걷기 불편했던 위험한 돌계단 등도 목재데크로 말끔히 조성했고, 좁고 단절되었던 구간들도 새롭게 넓혀져 걷기 편안한 길로 만들었다.

미관을 크게 해치던 스테인레스 휀스는 목재로 변경, 모든 시설물들의 색상도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짙은 나무껍질과 유사한 기와진회색으로 통일했다.

이 구간은 서울성곽이 비교적 잘 보전된 지역으로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시민과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해설사와 숲해설가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 문화재과에서 기본계획중인 낙산과 혜화문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설치되면 서울성곽길의 이용편의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