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업지도 새로 그린다
서울시, 산업지도 새로 그린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4.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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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7년까지 총 30개 '산업뉴타운' 조성

서울시가 지역산업 기반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는 주거정책인 뉴타운의 개념을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전략’에 도입한 것으로 지역별로 새롭게 산업환경을 정비하고 각각을 서울의 핵심산업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시는 2017년 까지 단계별로 구별 1개소 이상, 총 30개 산업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토계획법 37조의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제도에 근거한 것으로 총 사업비 3조 4,420억원이 투자된다.

우선 1차로 선정된 성동구(성수 IT-준공업 지역, IT 선도 시설 다수 입지), 마포구(디자인-홍대와 밀접,디자인 업체와 출판사 밀집), 종로구(귀금속-관광자원과 연계한 귀금속 클러스터 육성지역), 서초구(양재 R&D-주변 R&D인력과 시설 연계, R&D메카로 조성), 영등포구(금융-국제금융센터조성, 동북아 금융거점 도시로), 중구(금융-주요 금융기관 본점이 입지한 전통적인 금융중심지) 등 6개 지구는 각각의 특성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10년에는 중랑, 성북, 도봉, 구로 등 6~8개 지구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 성수 IT·BT융합센터

▲ 마포 Design Hub

특히 성수, 마포, 종로 등 3개 지구는 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총 1,873억원을 투입, 2010년까지 해당 지구내 기존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해 빠른시일내 앵커시설(거점지원시설)등을 설치한다.

앵커시설로는 성수에 영세중소제조업체들을 위한 저가 임대공간과 비즈니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는 첨단 ITㆍBT 융합센터를, 마포에는 신진 디자이너 등 창업보육센터와 전시 컨벤션 시설이 있는 Design Hub, 종로에는 귀금속 중소제조업체 임대공간 등이 있는 주얼리 Business Park를 건설한다.

향후 2014년까지는 외국인 전문병원, 글로벌센터, 여성회관, 키즈센터 등이 자리한 여의도 글로벌 문화ㆍ엔터테인먼트 Complex(500억원),중구 금융+문화복합센터(300억원), 양재 ‘R&D Tomorrow Center'(481억원)의 건립도 추진된다.

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차에 걸쳐 매년 6개 이상의 지역을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산업뉴타운 지구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지구 선정은 중·소형 산업클러스터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자연발생적인 산업생존력을 최대한 활용하되, 미래형 신성장동력산업 지구로의 육성 필요 여부를 중심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현재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동북권 및 외곽산업 밀집지역'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 주얼리 Business Park
산업뉴타운 지구에 대한 세부적 지원혜택은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에 따른 용적률(해당 용도 지역 용적률의 120%), 건폐율(해당지역 건폐율의117~150%이내), 높이제한 완화(제한높이의 120%이내) 등에 따라 법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또 지구내 권장업종 용도 부동산의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재산세를 5년간 50% 경감시켜준다.

건설자금, 입주자금, 경영안전 자금등의 융자도 융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신성장동력산업 지구이거나 이 지구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곳에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상 차등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다.

시는 해당 지구내 앵커시설(거점지원시설) 건립, 도로 등 산업기반(SOC) 확충, 공동이용 장비·시설 지원, 기타 마케팅, 정보제공 등을 위해 지구별로 1,000~1,500억원의 파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박기용 기업지원담당관은 "사업이 모두 완료되는 2017년에는 7조 3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만2천개의 일자리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17년까지 8년간 소요되는 예산액은 총 3조 4,420억원이 될 전망이며 2010년 사업 첫해 예산으로는 1,873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산업뉴타운 프로젝트가 대도시내 경제활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