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대학가에 불법복제물 단속 강화
문화부, 대학가에 불법복제물 단속 강화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4.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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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복사업체 38% 대학 교내시설에 위치 확인, 6천 여점 수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출판물 불법복제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문화부와 저작권보호센터(센터장 이경윤)는 신학기를 맞아 대학가에서 출판물(교재 등) 불법복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지난 달 2일 부터 27일까지 대학가 주변 복사업체를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였다.

▲ 불법 복제된 교재들
대학가 주변 2,400여개 복사업체를 대상으로 출판물 불법복제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법복사물 6,000여점을 수거했으며 상습적으로 불법복제를 해온 1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4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단속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복사업체 273개 중 103개 업체(38%)가 대학교 구내서점 등 교내시설에 위치하고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할 대학교 내에서 불법복제가 성행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수도권에 위치한 모 대학은 교내 복사업소에서 불법 복제한 교재 300여부를 학과사무실에 보관하고 판매하다가 적발되어 합동 단속반을 당황스럽게 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단속결과를 볼 때, 대학가 주변 복사업체를 대상으로 불법복제물 집중단속을 여러 해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는 학기뿐만 아니라 수시단속으로 바꿔나가고, 적발된 업체의 경우 불법복제물 수거ㆍ폐기는 물론 3회 이상 누적 적발업체 등에 대해서는 검찰송치 등 사법처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학가의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 문화창작인들의 장착의지 제고와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선진국으로부터 불법복제 천국이라는 나쁜 이미지를 벗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덧붙혔다.
 
한편 문화부는 전국 주요대학에 대학 교내에서 성행되고 있는 불법복제 단속결과를 알려주고 대학 당국의 저작권 보호를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