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 김용익선생의 또 한번 부활을 꿈꾸며
꽃신” 김용익선생의 또 한번 부활을 꿈꾸며
  • 이범노 기자
  • 승인 2009.04.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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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문인협회 김용익선생의 위대한 작품세계 되돌아보는 시간 가져

 통영시는  통영예술의 향기(회장 이지연)의 주관으로 오는 11일 오전 11시 김용익선생의 묘소가 있는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 오촌 마을에서 100여명의 문인과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김용익선생 서거 제14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

  ▲ 김용익 선생

이 행사는 통영문인협회, 통영시공무원문학회가 후원해 통영출신 김용익선생의 위대한 작품세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김용익선생은 1920년 5월 15일 통영시 중앙동 한 사택에서 태어나 1927년 통영보통학교(현 통영초등학교)를 다니다 서울로 이사해 서울 중앙고보, 일본 도쿄의 아오야마 학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46년부터 2년간 부산대학교에서 영어강사로 출강하다 1차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플로리다·대학, 켄터키대학, 아이오와 대학교, 대학원 소설 창작부에서 수학했으며, 맥도웰 콜로니, 야도, 허팅턴 하트 포트재단 버지니아  창작예술센터 등 미국의 예술가 지원기관에서 창작지원금을 받고 집필활동을 해 왔다.

귀국 후 1957년부터 1964년까지 고려대, 이화여대 영문과에서 강의를 하며, 이때 '한국의 달', '행복의 계절', '꽃신' 등 한국의 서정을 영어로 노래한 작품을 출판해 국내외에서 명성을 날렸다.

1964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서일리노이 대학교, 버클리의 캘리포니아대학교, 피츠버그의 듀켄대학교 등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했으며, 1982년에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자료집”에 미국에서 강용흘, 김은국과 함께 가장 유명한 3명의 한국인 작가로 소개되기도 했다.

▲ 고 김용익 선생의 대표작 '꽃신'
1990년대에는 '꽃신'으로 제1회 한국문인협회주관의 “해외한국문학상”을 수상하고,  동년 9월 15일에는 '제7회 충무시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994년 고려대 초빙교수로 귀국해 재직하다가 1995년 4월 11일 76세의 나이로 별세,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 오촌마을 선영에 묻혔다.

평소 김용익선생은 부귀영화와 안정을 거부하고 구속과 허세를 싫어했으며, 자신의 외모에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괴짜로 통했다.  

대표작으로는 단행본으로 '한국의 달', '행복의 계절', '뒤웅박', '푸른씨앗', '겨울의 사랑'이 있다.

단편소설로는 1956년 6월 미국 '하퍼드 비자'에 게재된 후 가장 아름다운 단편소설중 하나인 세계 각국에 19번 소개되었던 '꽃신'과 '변천','막걸리', '해녀', '종자돈' 등의 작품이 있다. 

이날 김용익선생 14주기 추모제 행사는 선생의 약력 보고에 이어 '통영예술의 향기'이지연회장의 추모사, 대표작 '꽃신' 낭독, 유족인사, 헌다, 헌화, 분향으로 봉행되어진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이범노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