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쌍문동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강북구 쌍문동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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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간판 철거, 강북구 옥외광고물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해 183개 업소 개선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간판이 변해야 도시가 바뀐다. 강북구 쌍문동길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25일 쌍문동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쌍문동길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이번 사업은 난립한 옥외 광고물을 개선해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과 건전한 광고 문화 확립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특히 관이 주도하는 규제, 단속 방식이 아닌 건물주,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민간주도의 사업 시행으로 더욱 큰 효과를 얻었다.

사업 구간은 수유사거리~광산사거리에 이르는 650m구간으로 3억1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개선대상 187개 업소의 98%인 183개 업소에 대한 간판 개선을 완료했다.

업소당 17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무질서하게 난립한 기존 간판과 창문이용 광고물 등을 전면 철거하고 강북구 옥외광고물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산뜻하고 가독성이 강화된 디자인의 간판을 달았다. 간판 수량은 1개업소 1간판으로 제한하고 크기도 업소폭의 80%, 높이 80cm 이내로 조정했다.

구는 사업기간동안 대상업소에 지속적으로 방문 사업설명과 광고물 가이드라인 안내, 업주가 원하는 간판디자인 반영 등을 통해 간판 수량 및 규격 축소에 따른 민원발생을 최소화했으며, 건물주, 영업주 등으로 구성된 간판개선주민위원회가 사업시행방법부터 업체선정, 보조금 지급까지 사업 전반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09년 수유역 주변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한 바 있으며, 시범사업구간을 모델로 올해 구 전 지역에 불법간판 철거 및 간판개선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간판이 돋보이는 모범간판 건물 인증제, 주인없는 간판 무료 철거서비스 시행, 청소년 유해광고물 제로화 등 다양한 광고물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디자인건축과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주민들의 동의와 설득이 어려웠지만 사업이 완료되자 보행자들은 물론 건물주, 영업주들도 건물 미관 향상에 따른 효과로 호응이 좋다”며“앞으로도 간판 개선을 통해 걷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