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줄 모르는 추모행렬...故박완서 '편히 잠드소서'
그칠줄 모르는 추모행렬...故박완서 '편히 잠드소서'
  • 엄태원 인턴기자
  • 승인 2011.01.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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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영결식 진행, 용인 천주교 공원 묘지에 안장

[서울문화투데이=엄태원 인턴기자] 지난 22일 타계한 故박완서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서 진행됐다.

▲ 故박완서의 유족들이 영결식을 치르고 있다.

병원 측은 본래 오전 8시에 영결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밀려드는 조문 인파로 인해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식을 시작했다. 유족들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안식을 바라는 기도로 작별을 고했다.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사람답게 산다는 게 무엇인가, 잘못됐을 때는 어떤가 등을 각자 자기 체험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신 분"이라고 고인을 평가하면서 "작년 9월에 80세 생신 때 저녁식사를 나눴을 때만 해도 정정하셨는데 그게 마지막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발인예절이 끝난 뒤 유해는 고인이 여생을 보냈던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자택 부근에 있는 경기 토평동 성당으로 옮겨져 10시부터 장례미사가 치러졌다. 고인은 23년 전 먼저 떠나 보낸 남편과 아들, 김수환 추기경이 묻힌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 묘지에 영면한다.

지난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펴내는 등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고인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박완서 작가의 타계 소식은 서점가에 ‘박완서 열풍’을 몰고와 지난 22일과 23일 사이 고인의 소설과 산문집은 판매량이 평소의 6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