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아파트 늘어선 한강, 세계적 수변도시로
병풍아파트 늘어선 한강, 세계적 수변도시로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1.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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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이촌·합정 구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완료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가 사유화, 독점화된 한강의 공공성 회복을 견인할 5개 전략정비구역 중 여의도, 이촌, 합정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밑그림을 공개했다.
 
시는 2009년 1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안으로 여의도와 이촌, 합정 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 오는 28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열람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한강공공성 회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공공성 회복 선언의 비전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스카이라인을 고려, 여의도·이촌·합정 전략정비구역을 공원과 문화, 레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워터프론트로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나머지 성수구역은 선도 사업으로서 이미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조합 설립 후 지구별로 사업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압구정구역은 현재 지구단위계획안이 가시화 돼 2월중 주민과의 소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 여의도 전략정비구역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조성된다.

여의도가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국제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갖게 금융전략시설 공급과 함께 국제수준의 주거, 교육, 문화 등 정주환경을 제공하는 글로벌타운 계획을 수립했다.

또 넓게는 여의도-노들섬-용산으로 이어지는 국제 '금융․문화․업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재원은 40%이상의 주민 공공기여를 통해 조달하며 공공기여에 대해서는 용적률과 층수 인센티브를 부여해 주민과 공공이 상호 윈-윈하는 정비사업을 실현한다.

기부채납되는 토지에는 공연·전시·레저공간을 갖춘 아레나 시티를 조성해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대 4층 높이의 공연장인 아레나 건물을 짓고 그 주변을 아레나 광장으로 조성하며, 글로벌금융타운과 한강을 입체보행체계로 연결해 공중, 지상, 지하를 통해 어디에서나 곧바로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아레나 광장과 한강생태공원을 연계·조성함으로써 한강의 제방 안쪽과 바깥을 아우르는 대규모 수변문화공원이 탄생하게 된다.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지하철 이외에 경전철, 트램 등 신교통체계를 도입해 이를 건축물과 일체화하는 입체복합도시 계획도 담았다.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여의도 국제여객터미널 설치(용산 국제여객터미널 조성 전까지 활용 예정)에 대비, 터미널과 글로벌타운과도 직접 연결시켜 국제관문의 역할도 담당하게 계획했다.

이촌 전략정비구역은 그동안 오랜 숙원이었던 북한산~종묘~세운녹지축~남산~한강~국립현충원~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이 완성된다.

이를 위해 남북녹지축이 한강과 만나는 곳에 폭 250m의 경관을 위한 시야확보나 바람길 확보 등을 위한 공간인 대통경축을 설치하고 여기에 산책공원인 프롬나드 파크를 조성한다.

여기서 바로 한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하연결구간을 설치해 남산에서 한강까지 보행녹지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빙고 역세권은 신동아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인접 온누리 교회, 신동아 쇼핑상가를 포함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통합개발로 입체복합도시를 조성할 수 있게 했다.

공공문화시설 도입 및 오버브릿지 설치로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한다. 아울러, 현재 한강시민공원을 통해 강변북로로 진입하는 불합리한 교통체계도 개선해 강변북로 진입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합정 전략정비구역은 총면적 50만3239㎡로 역사적 장소성과 홍대 문화․예술 특성을 살린 역사·문화·예술·생태 중심지로 조성한다.

한강변의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묘지공원을 중심으로 주변 경관관리에 중점을 두었으며 역사문화가로 조성을 통해 역사특성 경관거점으로 조성한다.

당인리발전소와 절두산을 연계하는 공원녹지계획 및 공공문화시설 도입으로 한강생태축 녹지벨트를 조성하며, 예술문화특화가로 조성으로 홍대 예술․문화 기능을 유입시켜 디자인·예술관련 시설의 자생 토대를 제공해 다양한 문화가 펼쳐질 수 있게 했다.

당인리발전소 이전문제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전에 관계없이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특히, 합정전략정비구역은 역세권 중심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합정 역세권은 용도지역 준주거지역 상향과 함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통합개발이 이루어지도록 계획했다.

상수 역세권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정비사업 시기 도래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했다.

향후 일정은 먼저 여의도구역이 28일 주민설명회와 2월7일 열람공고에 들어가며 이어 이촌, 합정 구역이 열람공고에 들어간다.

한편,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른 한강수변 정비사업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한강변 아파트들이 순차적으로 지구단위계획안대로 재건축에 들어가면 매력적인 스카이라인을 갖춘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 워터프론트(수변도시)로 재창조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독점화, 사유화된 아파트 일변도의 한강변을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돌려드리고, 세계적 수변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