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월 한강공원에 봄꽃 60만본 식재
서울시, 3월 한강공원에 봄꽃 60만본 식재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1.2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포·여의도·난지·뚝섬, 키 큰 나무 1100주, 봄꽃 60만본 식재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가 한강공원을 시민들이 도심 속 자연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녹음이 풍성하고 라일락 향기 가득한 한강 숲으로 조성한다. 

시는 한강공원을 수변형 한강 숲으로 조성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라일락 등 향기나는 나무 4만주를 포함한 각종 나무 10만주봄꽃 60만본을 대규모 식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 서울한강공원 모습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식재는 한강시민이 공원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에 꽃과 나무를 보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또 "꽃 60만부를 심어서 쾌적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공원에 조성하고 그늘막과 실꽃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키 큰 나무 1100주를 심어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이미 조성된 고덕, 암사, 샛강, 강서 4개 생태공원과 현재 조성중인 잠실, 이촌, 양화, 망원 4개 생태공원 산책로변에 향기가 나는 라일락(수수꽃다리), 산수국, 매화 등 향기나는 나무 4만주를 식재한다.

또 시는 뚝섬·반포·여의도·난지한강공원엔 버드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등 3m 이상 키 큰 나무 1100주를 집중 식재해 시민들에게 그늘과 푸른 수림경관을 동시에 제공한다.

시는 공원별 공간특성에 따라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반포 달빛광장, 뚝섬 중앙광장 등은 그늘목 위주의 식재로 ‘쉼터’를 조성하고, 뚝섬 자벌레 주변과 난지 캠핑장 등은 나무 추가 식재로 ‘숲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잔디, 꽃과의 조화를 위해 영산홍, 라일락, 조팝나무와 같은 키 작은 나무 9만8900주(향기나무 4만주 포함)를 조합 식재해 다양한 분위기의 녹색공간을 연출한다.

또한 시는 오는 3월부터 반포·여의도·난지·뚝섬한강공원 1만4000㎡ 규모의 공간에 팬지, 수선화 등 봄꽃 60만본을 집중 식재해 봄을 알릴 계획이다. 

▲ 이촌 유채 모습

봄꽃 식재는 ▲여의도 물빛광장 주변, 플로팅 스테이지 앞 18만5000본 ▲난지 중앙광장 주변, 거울분수 옆 화단 등 16만5000본 ▲뚝섬 자벌레, 자연학습장 주변 등 15만본 ▲반포 달빛광장, 철탑 주변 등 10만본으로 구성된다.

주요지점은 초화류를 집중 식재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침수 취약지역 및 시설주변에는 걸이화분을 배치한다.

시는 서래섬 등 기존에 꽃단지로 조성되었던 구간에 더해 이촌·광나루한강공원처럼 가시박 등 위해·외래식물이 확산되고 있는 대규모 초지와 유휴지에도 꽃씨 파종을 통해 계절별 꽃단지를 확대 조성한다.

봄에는 이촌, 반포, 양화, 난지, 망원한강공원 5개소 9만5000㎡에 유채꽃을 파종할 예정으로, 특히 색다른 볼거리를 위해 3000㎡에 청유채를 도입, 시험 파종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여름에는 반포·광나루한강공원 2개소 3만5000㎡에 메밀꽃을, 가을에는 유채가 지는 장소 5개소에 코스모스를 식재,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 멀리가지 않고도 고향길의 정취를 느끼며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도한강공원 2천㎡ 공간에는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 홍단심계 등 100여종의 다채로운 무궁화를 심은 ‘무궁화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궁화는 시에서 자체 재배한 6000주를 식재한다.

선유도공원 선유교는 148m 교량구간에 사피니아, 아이비와 같은 늘어지는 꽃식물의 걸이화분을 설치해 무지개 꽃길을 조성한다.

낮에는 꽃으로, 저녁에는 조명과 물안개로 무지개다리를 연출함으로써 사진촬영 명소 선유도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2012~2014년까지는 한강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변에 6000주의 키 큰 나무와 30만주의 키 작은 나무를 식재해 한강공원 어디를 가도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터널을 지나는듯한 공간도 조성해 한강변 전망·포토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대상구간은 잠실철교~구리시계, 암사~고덕생태공원 구간 등 41.54㎞ 전반이며,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하천변 권장수종 이외에 다양한 수종을 식재한다.

하천변 권장수종은 총 44종으로 ▲버드나무, 왕버들 등 키 큰 나무 26종 ▲조팝나무, 찔레 등 키 작은 나무 18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