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전년도 대비 매출 이익, 상승세 이어가
CJ제일제당, 전년도 대비 매출 이익, 상승세 이어가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1.0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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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6916억원 등 곡물가 상승세로 인한 특수 누려

[서울문화투데이=이상정 인턴기자] CJ제일제당㈜ (대표 김홍창)은 2010년 연간 매출액 3조9627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 당기순이익 691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7% 감소했다. 순이익은 삼성생명 주식 처분 이익이 유입되며 154.1% 늘어났다.

당초 4조700억 매출을 목표로 했던 CJ제일제당은 밀가루와 사료 분야의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로 4조 돌파에 실패했다. 특히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소재식품 분야의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0.7%나 감소했다.

설탕의 원료인 원당은 전세계적 이상기후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2010년 11월 30년래 최고치인 33.11센트(1파운드 당/뉴욕선물거래소 기준)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30센트 넘게 거래되고 있다. 밀가루 원료인 원맥도 러시아 수출금지 사태와 호주의 대홍수 등 악재로 지난해 상반기 뷰셀 당 400센트선에 거래되던 것이 하반기에는 800센트를 넘나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곡물가의 영향을 크게 받은 소재식품 분야에 비해 CJ제일제당의 신(新)성장동력인 해외 바이오 사업은 활약이 계속됐다. 지난해 경기 회복 및 핵산의 가격 상승, 판매량 증가로 바이오 연간 매출은 2009년보다 19.4% 늘어난 1조55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9년 1116억원에서 2010년 1797억원으로 61.1%나 크게 신장했다. 이 해외 바이오계열사들의 연간 누계 지분법 이익도 1327억원에 달했다. 2009년에 비해 72%나 늘어난 수치다.

▲ CJ그룹 이재현 회장

가공식품과 제약 분야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햇반, 조미김 등 편의식의 매출이 증가하고, 신선 프리미엄 브랜드 프레시안의 매출증가로 가공식품 매출은 2009년 1조3757억원에서 2010년 1조5347억원으로 11.6% 성장했다. 가공식품 분야는 올해 프레시안 브랜드의 대대적인 브랜드 강화 작업으로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

2009년 재고자산 건전화를 위한 유통재고 축소 등 구조조정을 거쳤던 제약 분야는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와 베이슨(당뇨병 치료제) 바난(인후두염 치료제) 등 대형제품의 매출 성장으로 매출이 25.2%나 증가했다. 매출이익은 무려 45.8% 나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력한 원가개선 활동을 계속하고 바이오와 가공식품의 매출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