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적 개념 미술전, <팔방미인> 열려
한국의 역사적 개념 미술전, <팔방미인> 열려
  • 이진아 인턴기자
  • 승인 2011.01.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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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부터 경기도미술관에서 '팔방미인'전 개최

[서울문화투데이=이진아 인턴기자] 지난 12월 24일부터 오는 3월 20일까지 경기도미술관 2층 주전시장에서  "1970-80년대 한국의 역사적 개념미술 : 팔방미인"이 열린다.

▲팔방미인 전시 전경

본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70~’80년대의 개념미술을 전시의 주제로 설정하고, 2006년 개관 이래 수집한 경기도미술관 컬렉션 중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구성한 소장품 기획전이다.

▲김용익 작품
 

미술관의 소장품 작가이자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인 곽덕준, 김구림, 김용익, 박현기,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홍명섭은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대지미술, 과정미술로 광의의 개념미술의 시초다. 이들은 창작자뿐 아니라 이론가로서 미술개념을 확장시킨 지성파 아티스트들이며, 행동으로 아방가디즘을 실천한 문화적 액티비스트들이다. 부제 <팔방미인>은 이번 전시의 주역들인 8인의 작가들을 가리키는 ‘팔’과 광의의 개념미술을 정초한 한국의 역사적 아방가르드로서의 ‘방’, 그리고 아트로서의 ‘미술’과 ‘작가’들을 지칭한다.

▲김구림 작품

<팔방미인> 전시에는 경기도미술관의 소장품 이외에 참여작가 8인의 주요 작품이 대여하거나 재제작해 발표하며, 작품을 뒷받침할 자료들이 함께 수합해 아카이브로 꾸민다.

특히, 소장품 기획전은 미술관의 컬렉션 방향과 정책을 제고해 수집된 작품을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으로 소개하고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기위해 계획된 것이다. 자체 컬렉션 전시와 달리 소장품기획전은 특정 테마나 미술사적 주제 하에 소장품과 대여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특별 주제기획전이 미술관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활동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소장품기획전은 컬렉션의 질과 컬렉션의 정책방향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상관한다. 

이로써, <1970-80년대 한국의 역사적 개념미술 : 팔방미인> 전시와 아카이브를 통해 한국 개념미술의 미학적 배경과 의미는 물론 동시대 서구 개념미술과의 변별점이 조명될 것이다. 나아가 차세대 작가들에 의한 현재진행형의 개념미술과의 차이가 가시화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