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상상이 현실이 된다? ‘상상어린이공원’
엇, 상상이 현실이 된다? ‘상상어린이공원’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4.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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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300개 목표로 꿈과 상상의 테마 공간 조성


내년이면 서울시내에 300개의 ‘상상어린이공원’이 펼쳐진다.

▲ 어린이상상공원 조성사업 2단계 현상공모 최우수작 20개 중 하나인 '하늘을 나는 나무기차'를 테마로 꾸며질 구로구 '화원공원' 조감도

서울시가 작년부터 어린이 대상조성사업으로 단조로운 노후 돼 외면 받아오던 기존 어린이공원을 어린이들의 놀이터에 자연과 동화 등의 테마를 접목시켜 꿈과 상상력 가득한 ‘상상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9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1단계 100개소 상상어린이공원에 이어 2단계로 200개 공원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2단계 상상어린이공원 현상공모 최우수작을 발표하는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설명회에는 사업 추진 계획 및 현황과 함께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구로구 화원공원의 ‘하늘을 나는 나무기차’, 노원구 각심공원의 ‘집으로 가는 길’, 강동구 꿈나래공원의 ‘양철나무꾼의 꿈’ 등 최우수당선작 20개 공원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2단계 200개소 공원의 설계는 조경전문 설계자, 설계회사, 놀이시설물 제작 생산자 등 관련전문가들이 함께 공모해 선정된 최우수작품 20개소를 13개의 설계그룹이 나눠서 진행한다.

▲'말랑말랑 생태놀이터'를 주제로 한  노원구의 '각심어린이공원' 조감도
1차로 공원인근 어린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어린이공원 현장토론 디자인워크숍을 거쳐 설계를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전문가 자문위원들의 회의를 거쳐 설계안의 조정 및 확정해 현장 시공자문단과 주민 감독관의 운영 하에 조성공사가 추진된다.

상상어린이공원은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 기준을 준수해 놀이시설을 제작ㆍ설치한다.

투입 예산은 1,440억원으로 전체부지는 모두 공유지로 기존에 있던 놀이터 공간을 활용해 토지비는 전혀 없으며, 각 개소마다 2~4억 정도의 설계비용이 들어간다.

상상어린이공원 1단계 조성사업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50개소를 1차 오픈하며, 말까지 50개소를 추가 완공할 예정에 있다. 2단계는 내년 5월 5일까지 150개소를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50개를 추가 완공해 서울시에 300여개의 어린이 상상공원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현상공모 최우수작 작품들은 노원구에 집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각심어린이공원’, 강동구의 공룡과 양철나무를 테마로 ‘꿈나래공원’, 송파구의 와글와글 놀이 한마당 ‘방잇골공원’ 구로구의 나무기차를 주제로 꾸미는 ‘화원공원’ 등으로 독창적이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원들이다.

또한 ‘Enjoy Your Energy, I am your energy, Giant Car’ 등과 같이 자연ㆍ대체에너지를 주제로 해 기존의 단순한 놀이터가 아닌 놀이에 자연과 에너지를 접목시킨 시설들이 눈에 띈다.

▲ 농촌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도봉구 '반석공원' 조감도
이 밖에도 ‘숲 속, 도마뱀과 놀다, 길 잃은 도룡룡, 말랑말랑 생태놀이터, 개미네 참다래밭, 정·미·소, 소행성 B-613호, 말랑말랑 생태놀이터’ 등 자연과 생태 환경 등을 놀이와 접목시킨 작품들이 있다.

특히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창의성 발달과 수학적 개념, 정서발달,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모래놀이를 위해 상상어린이공원 내의 모든 ‘유아 전용 모래놀이터’에는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소에서 철저한 검증거쳐 ‘은나노모래’를 깔기로 했다.

이는 조개껍데기 등의 잡물이 섞여 있어 손 베임, 세균 등 어린이들에게 위험이 있던 기존 놀이터의 바다모래에 대한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입자가 부드럽고 99.9%의 살균 효과가 있는 향균모래인 은나노모래로 대체한 것이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최강빈 공원조성과장은 “상상어린이공원을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일상생활 속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안전한 놀이공간이 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에게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는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의 뜻을 전했다.

또한 “어린이공원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른들의 관심에 따라 어린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은 300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어린이상상공원을 점차적으로 늘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공원준공 후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유아놀이 전문가, 놀이 지도사 등으로부터  모래놀이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 프로그램에 대해 일정교육을 받은 공원안전지킴이들이 어린이의 놀이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부모 없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공원 내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