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 시 1
|
창미동인으로 활동하시고 대학강단에서 오랜 세월 강의를 하신 시인 김선영을 올 봄에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다. 시인을 만나 보면, 그분의 여리고도 부드러운 모습과 극히 여성스런 대화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마술지팡이 시인이기 때문이다.
때로 언어의 연금술사로 독자의 마음을 때리는 역할은 시인이기에 당연하지만 마술사처럼 읽는 독자의 영혼을 변화시키는 시인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3월을 지나 4월의 봄은 또 어떤 자연의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궁금하다.
한 편의 시를 읽고 시가 가진 언어의 힘으로, 새롭게 주변 세계를 인식하는 여유를 가지고, 지금의 상황을 풀어갈 마술의 지팡이가 된다면 올 봄은 그렇게 잔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김도경 한국여성문예원장 press@sc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문화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