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부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장
국내 최초 부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장
  • 최재영 인턴기자
  • 승인 2011.02.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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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古) 김재원 박사의 막내딸 김영나 교수, 국립중앙박물관장 취임

[서울문화투데이= 최재영 인턴기자] 한국 최초로 부녀(父女)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탄생했다.

▲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한 김영나 서울대 교수

지난 8일 최강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문화재청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김영나 서울대 교수(60)가 임명됐다. 김영나 교수는 서양 근현대미술사를 전공한 미술학자로 초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인 고(古) 김재원 박사의 막내딸이다.

김영나 교수는 관장인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미술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성장한 후에는 미국 물렌버그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2005년에는 국내 최초로 서울대 여성 박물관장을 지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이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맡는다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공부를 했고 어린 시절부터 박물관에서 살다시피 했던 만큼 유연한 사고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제적 감각을 성장시키는데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언니인 김리나 홍익대 명예교수는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만큼 동, 서양 미술을 접목해 글로벌한 국립박물관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