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5일 통영시 봉평동에 위치한 봉수골에서 봄꽃축제가 열렸다.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통영시민 축제의 장이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봉수골 벚꽃축제는 해평열녀 사당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펼쳐졌다.
첫날 식전행사로 통영하모니의 7080 통기타와 청소년수련관 동아리의 비보이 댄싱 공연에 이어 식후공연으로 '퍼니밴드'의 웃음 꽃 피는 소리와 뮤지컬 '넌센스'가 특설무대에 올려져 공연하나 하나마다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마지막 날에는 통영지역 전통 공연으로 사물놀이와 줄타기, 통영오광대 탈춤, 모듬북 공연과 함께 충렬여중의 아이리스 청소년그룹사운드 공연으로 이어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최일이 주말이라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삼삼오오 짝지어 손잡고 벚꽃 길을 걷는 이들의 얼굴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따뜻한 남해안의 바람이 시샘이라도 하는 듯 살랑거리며 꽃눈을 뿌려주어 곳곳에 웃음소리와 함께 오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거리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는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그린 그림들과 하나하나 소원을 적어 종이비행기로 엮어놓은 모습들은 꽃길과 더불어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또 봉평동 봉수골에서 자랑할 만한 아름드리 당산나무 밑에는 전날 식전 행사 때 선뵈었던 통영하모니의 7080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통영하모니는 음악이 좋아 모인단체며 서태석 회장 외 18명으로 구성되어 음악으로 봉사하는 동아리로, 자원봉사는 물론
연말에 불우 이웃돕기도 자비로 이어오고 있어 자금의 부족이 항상 아쉽다며 시의 지원이 바램“이라고 김양수 동아리회원은 말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음률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마다의 가슴에 조그만 울림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열띤 환호성과 함께 어깨춤을 들썩이는 분들도 눈에 뛰었다.
양일간에 걸쳐 열린 봉수 골 벚꽃축제는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 읍면동주민자치위 대항 윷놀이대회와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통영의 큰 얼굴 도서전시, 사랑의 엽서쓰기, 공예체험활동과 타투, 캐릭터인형 기념촬영, 삐에로마술, 노랑나비 소원쓰기, 어린이 합기도시범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져 지역축제 의미를 더했다.
해평열녀 전설..... |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