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 박상희 인턴기자
  • 승인 2009.04.10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쓰는 공무원의 여섯 번째 작품

책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이 책에는 여타 다른 시인에게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만이 느낄 수 있는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는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함이 시가 되었다. 삶에서 우러나오는 느낌이나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읽혀진다. 운문과 산문이 혼재되어 있어 읽는 맛이 더해졌다.

▲ 내겐 봄이 오지않아도 좋다 / 방우달 지음 / 여름

시에서는 위트와 따뜻함이 공존한다. 오랜 공직생활로 보고 느낀 여러 생각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도 듬뿍 느낄 수 있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읽고나면 긴 여운을 남기고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

방우달 시인은 1994년 예총발행 ‘예술세계’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했고 ‘보리꽃’, ‘테헤란로의 이슬’, ‘나는 아침마다 다림질된다’, ‘그늘에서도 그을린다’, ‘아름다운 바보’, ‘지갑을 던지는 나무’ 등 시집, 산문집을 꾸준히 발행하며 열정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다.

방우달 지음 /여름 펴냄

박상희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