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다문화 가정에 밀착형 한국어 교육 실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 가정에 밀착형 한국어 교육 실시
  • 주영빈 기자
  • 승인 2011.02.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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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만 외국인 가족위한 '밀착형 한국어교육 종합 지원 방안' 발표

[서울문화투데이=주영빈 기자] 서울시가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밀착형 한국어 교육을 실시해 ‘외국인도 살기좋은 도시 서울’ 만들기에 나선다. 

▲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

시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2만 여명의 학령아동에 대한 한국어교육을 맞춤형으로 실시하고, 특히 부모의 열악한 경제력, 교육실태 파악 어려움 등으로 한국어 교육기회가 많지 않은 비(非)OECD외국인 자녀에게 집중적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시는 한국어가 서툰 만3세~12세의 외국인·다문화가족 자녀와 이들과 생활하는 엄마 등 총 200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방문교육'을 실시하며, 2013년까지 2500 가족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은 3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진행되며  ▲주1회 1대1 맞춤식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교육정보 매거진 제공(월1회) ▲적성 및 지능검사 등 심리평가(연2회) ▲한국사회 문화체험 및 문화특강(연1회)등을 중심으로 실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주로 교육한다.

교육비는 전체 4만7000원 중 5000원(자녀1인당)만 부담하면 되며, 나머지는 서울시와 강사를 파견하는 (주)대교가 공동으로 지원한다.
 
특히 ‘한국어 방문교육’은 자녀와 엄마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엄마의 역할과 지도가 가장 중요한 미취학 자녀교육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어 방문교육’을 원하는 다문화 가정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 글로벌센터 홈페이지와 글로벌센터, 빌리지센터, 외국인근로자센터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또한 대교 콜센터(1588-1109)를 통해서도 접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오는 3월부터 서울시내 3개 초등학교를 우선 선발해 방과후 수업으로 매주 5회 2시간씩 외국인 아동을 위한 1대1 맞춤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어 특별반’은 학교당 20명의 소수정예인원으로 진행, 교사가 1대1 맞춤형으로 학생들의 교육수행능력에 따라 한국어 강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미취학아동은 외국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영등포다문화빌리지센터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오는 3월부터 진행예정인 ‘한국어 특별반’은 영등포다문화빌리지센터는 매주 5회 4시간씩,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는 매주 4회 3시간씩 운영되며, 한국어 집중교육을 통해 한국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주 토요일 태평로에 위치한 글로벌센터에서 진행하는 <다문화학당>은 올해는 3월부터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몽골, 베트남, 중국, 필리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반으로 나누어 4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다.
 
이외에도 한국거주 목적에 따른 ‘맞춤형 한국어교실’도 운영되는데, 이 강좌는 결혼이민자에겐 가정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근로자에게는 근로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한편 초등학교 입학예정 아동을 자녀로 둔 외국인·다문화부모들의 교육 고민 해소를 위한 ‘취학설명회’도 열린다.

시는 오는 20일 오후2시부터 명동에 위치한 서울문화교류관광정보센터 해치홀에서, ‘취학준비와 건강한 학교생활’을 주제로 다문화교육거점학교인 서울인헌초등학교 김은경 교사와 나리따마미 교사를 강사가 직접 들려주는 다문화가정 학부모 200여명 대상 설명회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부모들을 위해 영어, 몽골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타갈로그어 등 5개 언어 통역 봉사자가 참여한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외국인·다문화가정이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적응을 위한 기초가 되는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기존 성인에 집중되어 있던 한국어 교육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하고 한국학교에 입학해 자연스럽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