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이상적 작가 최선호의 개인전 <詩的 추상>이 열려
탈이상적 작가 최선호의 개인전 <詩的 추상>이 열려
  • 이진아 인턴기자
  • 승인 2011.02.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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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중견 작가 최선호의 개인전 <詩的 추상>이 열려

[서울문화투데이=이진아 인턴기자]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전관에서 최선호의 개인전 <詩的 추상>이 열린다.

현대 사회에서는 탈중심적, 탈이성적인 경향은 문화, 예술영역에서 두드러진다. 이렇게 현란한 예술적 유행 사이에서 현대인은 '중심'과 '객관적 미'에 목말라 있다. 포스트 모더니티에서는 ‘객관적 미’의 존재여부도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유행과 시류에 휘둘리지 않고 그를 추구해 온 중견 작가 최선호의 개인전이 그래서 더욱 값지고 의미있게 다가온다.

최선호 작가의 열 아홉 번째 개인전이 될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30여 점의 작품들은 엄정된 미감의 추구라는 측면에서 그간의 작품활동과 연관성을 갖는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새로운 추상 표현형식을 통하여 과거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며 경험한 자연을 화폭에 풀어놓는다. 최선호작가의 시그니쳐라고도 할 수 있는 최적의 비례와 조화로운 색면의 작품들도 한층 부드러워진 경계와 색감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이번 신작들은, 작가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해발 5400m)를 다녀온 후 3년 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완성시킨 작품들이다. 작가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정 당시 얻은 영감을 체화하고 신비로운 자연과 존재에 관한 감흥을 객관화시키고 승화시키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화면에 표현했다.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간송미술관에서 한국전통회화를 연구한 작가는 남다른 동양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후 뉴욕대에서 유학하며 현대미술과 아방가르드미술을 접하고 서구적 형식과 동양적 정서를 접목시킨 미니멀작업을 선 보이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왕성한 집필과 기고 활동을 병행하며 SADI(삼성 아트디자인 인스티튜트),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미 산책>이 있으며, 2011년 3월, 월간 한국경제 「머니」에 연재했던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엮은 <아트 오디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