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연경당에서 옛 선조의 풍류에 취해볼까
창덕궁 연경당에서 옛 선조의 풍류에 취해볼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4.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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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녁한 고궁에서 들려주는 판소리, 가곡, 궁중 무용 등 전통 우리가락


고즈녁한 고궁에서 정겨운 우리 전통음악과 함께 풍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 지난 해 창덕궁 연경당에서 열린 '고궁상설공연'에서 한국전통문화원이 '정가(가곡)'를 들려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1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4시 창덕궁 연경당(演慶堂)에서 전통예술 상설공연을 개최키로 한 것이다.

이 상설공연은 우리나라의 고색창연한 고궁에서 품격 있는 우리 가락을 들으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함과 동시에 옛 고궁의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무대는 조선조 후기 궁중음악 연행의 산실이었던 창덕궁 연경당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 고품격의 줄풍류(영산회상, 가곡, 가사)와 궁중무용, 산조음악과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 등 풍류음악의 극치를 보여줄 계획이다.

창덕궁 연경당은 효명세자(1809~1830)가 세도정치에 시달리는 아버지 순조를 즐겁게 하기 위한 효도의 차원에서 창덕궁 후원에 건립한 것으로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생일 축하 진작(進爵:술잔을 올리는 의식) 행사와 각종 정재(呈才:궁중 행사용 춤과 노래)공연이 거행되었던 곳이다.

▲ 작년 열린 '고궁상설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작년 처음 열린 창덕궁 연경당 고궁상설공연은 총20회의 공연동안 약 3천여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판소리와 가곡, 궁중 무용 등이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파악돼 2009년 창덕궁 연경당 상설공연의 출연진은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등 금세기 각 분야별 최고의 명인·명창, 역량 있는 중진의 무대를 준비했다.


연경당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무대화하고 한옥의 울림을 자연스럽게 이용해 한국적 공연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문화부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음악으로 그동안 잊혀졌던 고품격의 궁궐 문화와 전통예술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가 즐기고 세계인이 찾고 싶은 우리의 음악, 우리의 궁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고궁상설공연이 회를 거듭 할수록 공연을 감상하러 오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