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통영국제음악제 '전환'으로 우뚝
2011 통영국제음악제 '전환'으로 우뚝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2.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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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리브라히이, 세계적 수준으로 전환 꾀하는 통영 클래식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직접 선정한 올해의 주제 "Moving Dimension(전환)”은 윤이상 선생의 1971년 작인 “Dimensionen”에서 비롯됐다.

 대한민국의 봄과 함께 클래식 향연을 선사할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3월26~4월1일까지 그 서막을 알린다.

▲ 작곡가 윤이상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3/26, 28)가 개막공연으로 그 서막을 연다. 두 차례에 걸친 공연을 통해 바흐에서 윤이상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관객을 사로잡게 된다.

 최초로 한국을 찾는 '하이너 괴벨스'의 음악극 <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3/31, 4/1)은 아시아 초연으로 그 의미를 더하며 "음악극을 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묻지마라"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나윤선 with 울프 바케니우스'(3/27) 무대를 비롯해,영국발 아카펠라 중창단 '힐리어드 앙상블'(3/29), 창조적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호주의 퍼커션 그룹이 펼치는 미니멀리즘의 구현 '스티브 라이히를 기리며'(3/27), 독일의 젊은 현악 4중주 단인 '쿠스 콰르텟'(3/31), 2007, 2008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입상자인 '김재영 & 윤홍천'(3/26)의 듀오 무대,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과 젊은 음악가들이 펼치는 '한국의 작곡가들'(3/30)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객을 찾아간다.

 마지막 무대는 세계 오페라 무대의 보석, 중후하고 부드러운 음성의 소유자인 베이스 '연광철'과 TIMF 앙상블의 협연 '폐막공연-연광철 & TIMF앙상블'(4/1) 이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첫 선을 보이는 '레지던스' 제도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작곡가 진은숙과 하이너 괴벨스, 상주 아티스트로는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서예리와 러시아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가 선정됐다.

 '진은숙 & 하이너 괴벨스' TIMF 2011 레지던스 작곡가'(3/28),'서예리 & 이고르레비' TIMF 2011 레지던스 아티스트'(3/29) 공연을 비롯해 단 1회의 공연에 그치지 않고 독주, 협연, 앙상블, 심포지움 등 페스티벌 기간 내 통영에 상주하며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된다.

 클래식에 어린이가 친근하게 다가갈 교육적 측면을 강화했다. 꾀꼬리 나이팅게일의 황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주제로 한 동화 '나이팅게일'을 음악과 해설로 즐거움을 제공한다. 배우 윤석화의 해설로 더욱 기대되는 '어린이 콘서트 -나이팅게일'(3/27,28,29)은 교육의 기능을 확대하고자 하는 예술감독의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이어서 음악에 대한 토론도 이루어 진다. 예술감독 알렉산더 리브라이히와 두 레지던스 작곡가 진은숙, 하이너 괴벨스의 대담으로  기대되는 'TIMF심포지움'(3/30)은 한 자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이 시대 대표 아티스트들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그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TIMF아카데미'를 페스티벌 기간에도 만나 볼 수 있다. 진은숙,하이너 괴벨스,쿠스 콰르텟 등 이번 시즌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아카데미는 작곡, 체임버 뮤직, 무대 연출의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진다. 작곡가 진은숙의 지도아래 열리는 작곡섹션과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하이너 괴벨스의 렉쳐, 그리고 한국의 젊은 실내악단을 대상으로 쿠스 콰르텟의 체임버 뮤직 아카데미가 준비 중에 있다.

▲ 2011 통영국제음악제가 전환이라는 주제로 오는 3월 26일 그 서막을 알린다.
한편 TIMF를 꽃피우는 촉매제인 프린지 무대는 오는 3월 19일부터 서막을 미리 알리며 총161개팀이 통영 일원에서 향연을 펼친다.

 특히 재참가팀은 80팀이며 작년 공연 참가팀중 60팀이 재참가하는 프린지 축제의 연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광주와 진주,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다. 치과 의사로 구성된 클라리넷 앙상블과 70여명의 리코더 합주단,플라멩고 춤 등 신선함이 가미된다.

 지난해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요술당나귀를 비롯해 아버지와 아들 기타 공연, 조슈아 재즈 밴드, 기타리스트 안휘소 씨, 통영동중 '더 샵'과 충렬여중 밴드 '아이리스' 등이 참여한다.

 프린지 총괄팀장 통영음악협회 김소곤 지부장은 "오는 19일 통영 미륵산 정상서 통영고와 통영여고 풍물패를 선두로 축제 시작을 알리며 200여 공연이 시작된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록 밴드들이 자체 모임도 가지며 3월에 통영을 찾는 것을 당연시 한다"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곳 어느 시간에라도 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재)TIMF 김주희 대리는 "이번 2011 TIMF는 모차르트와 윤이상,잘츠부르크와 통영을 연결할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예술감독의 개혁적인 시도로 세계적 축제로 도약하는 전환을 맞이한다"며 "63억 세계인구,40억 아시아인구,5천만 한국인수를 언급하면서 10년간 TIMF 관람객 20만명이 결코 큰 흥행몰이가 아님"을 상기시키며 혼자서는 이룰수 없는 세계적 통영국제음악제로 향한 전환에 자신감과 협조를 동시에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