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통영 해상순직장병 37주기 위령제 엄수
1974년 통영 해상순직장병 37주기 위령제 엄수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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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예인정 침몰사고로 해군 159기 해경 11기 장병 159명 산화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지난 1974년 2월 22일 해군ㆍ해경 신병 316명은 교육훈련 8주차를 마치고 이충무공의 전적지 및 유적지를 참배 후 모함으로 귀함하다 오전 11시경 통영 앞바다에서 갑자기 몰아친 돌풍으로 해군 예인정이 침몰 159명(해군 109명,해경50명)이 순직했다.

▲ 가족과 동기를 잃은 사고 당사자와 부모가 이날 위령제를 찾아 헌화 분향했다. 뒤로는 해군 해난시 살아남은 159기 해군 장병 동기생들
 이 사고로 해군 159기 장병과 해경 11기 장병 316명 가운데 159명이 순직하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해난 사고를 당했다.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친동생도 이날 목숨을 잃었다.

 피워보지도 못한 해군과 해경의 넋을 위로하는 37주기 순직장병 합동추모식이 지난 22일 오전 11시에 이순신공원 내 해상순직장병 위령탑에서 엄수됐다.

 이날 위령제는 유가족과 동기생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김광훈 통영해군전우회장의 추모사,해군부대장 및 유족 동기회 대표의 추념사,해군 의장대 조총 발사와 진혼곡 연주 순으로 거행됐다.

▲ 아들 정재기 일병을 잃은 이말순 할머니가 37주기 해군해경 합동 위령제가 끝난 후 아들 이름이 적힌 추모비 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말순 할머니는 지난 74년 아들을 잃었다. 이날 故 정재기 일병 추모비 앞에 눈시울을 붉히며 긴 시간 아들 이름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말순 할머니는 "꽃다운 나이에 차디찬 바다에서 죽은 아들이 너무 그립고 애통하다. 하지만 위령탑과 추모비에 오늘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니 마음이 놓인다. 위령제에 많은 분들이 모여 고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아래는 통영 해상순직 장병 37주기 위령제 이모저모-

▲ 김영균 통영부시장,김광훈 통영 해군 전우회장과 해군관계자가 위렵탑에서 헌화 분향했다.
▲ 참석 내빈들의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 통영 이순신 공원내 해군 위령탑 앞에서 엄수됐다.
▲ 해군 군악대의 추모 연주와 군장대가 참석 엄숙하게 위령제를 진행했다.
▲ 이순신 공원 내 순직장병 위령탑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추모제에 참여한 내빈들이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순직 장병 일병 김선권 이름이 적힌 깃발이 펄럭이는 가운데 위령제가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