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예인정 침몰사고로 해군 159기 해경 11기 장병 159명 산화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지난 1974년 2월 22일 해군ㆍ해경 신병 316명은 교육훈련 8주차를 마치고 이충무공의 전적지 및 유적지를 참배 후 모함으로 귀함하다 오전 11시경 통영 앞바다에서 갑자기 몰아친 돌풍으로 해군 예인정이 침몰 159명(해군 109명,해경50명)이 순직했다.
이 사고로 해군 159기 장병과 해경 11기 장병 316명 가운데 159명이 순직하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해난 사고를 당했다.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의 친동생도 이날 목숨을 잃었다.피워보지도 못한 해군과 해경의 넋을 위로하는 37주기 순직장병 합동추모식이 지난 22일 오전 11시에 이순신공원 내 해상순직장병 위령탑에서 엄수됐다.
이날 위령제는 유가족과 동기생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김광훈 통영해군전우회장의 추모사,해군부대장 및 유족 동기회 대표의 추념사,해군 의장대 조총 발사와 진혼곡 연주 순으로 거행됐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말순 할머니는 지난 74년 아들을 잃었다. 이날 故 정재기 일병 추모비 앞에 눈시울을 붉히며 긴 시간 아들 이름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자리를 뜨지 않았다.이말순 할머니는 "꽃다운 나이에 차디찬 바다에서 죽은 아들이 너무 그립고 애통하다. 하지만 위령탑과 추모비에 오늘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니 마음이 놓인다. 위령제에 많은 분들이 모여 고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아래는 통영 해상순직 장병 37주기 위령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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