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TIMF 미리보기]나윤선 목소리에 전율하는 몸
[2011 TIMF 미리보기]나윤선 목소리에 전율하는 몸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2.24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즈 정상에 선 그녀, 3월 27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서 매력 발산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절대 놓치지 말아야 될 공연이다. 재즈, 프랑스 샹송, 한국 민요 등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드는 기량과 매력적인 목소리로 나윤선이 5년 만에 오는 3월 서울 LG아트센터, 27일 통영엔 첫 무대로 돌아온다.

▲ 나윤선 "그녀의 목소리는 장르와 문화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라는 호평을 받는다.
 10여 년간 오스카 피터슨 쿼르텟에서 활동해 온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베이스와 첼로가 노래를 하는 듯한 연주라는 평을 받으며 유럽 재즈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랄스 다니엘손이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그동안 여러 음반과 공연을 통해 울프 바케니우스와 나윤선의 환상의 호흡은 널리 호평을 받아왔다. 랄스 다니엘손은 이번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음반 작업이 아닌 라이브 무대로 나윤선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나윤선은 "이 새로운 음악적 조합을 통해 어떤 사운드가 만들어질지 더없이 궁금하고 흥분된다. 나 스스로도 지금은 알 수 없는 또 다른 음악의 세계가 펼쳐질 라이브 무대가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나윤선은 퍼커션을 빼고 기타와 베이스, 첼로, 아코디언의 다양한 가능성을 활용해 기존에 들어보지 못한 리듬과 비트를 선사한다.

 나윤선은 지난 1월 프랑스의 저명한 재즈 어워드인 L’Académie du Jazz(The French Jazz Academy)에서 The Prix du Jazz Vocal(보컬 부문 최고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독일의 쿨투어슈피겔는 "나윤선의 목소리는 장르와 문화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고 언급한 바 있듯이 나윤선의 노래, 그녀가 작곡한 음악들은 하나의 장르나 문화적 카테고리 안에 가두기 어려운 넓은 폭과 깊이를 지니고 있다.

▲ 나윤선과 울프바케니우스(왼쪽)
 그녀는 ‘베사메무초’, 우리 가요 ‘초우’, 메탈리카의 대표곡 ‘Enter Sandman’, 미국 포크뮤직의 거장인 Jackson C. Frank의 ‘My name is Carnival’ 그리고 ‘강원도 아리랑’까지 다양한 명곡들을 종횡무진 탐색하며 기존에 들어보지 못했던 특별한 해석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1호선’의 연변처녀로 출연했던 것을 계기로 음악의 길로 들어선 나윤선은 프랑스 CIM 재즈스쿨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한 후 자신의 퀸텟을 이끌며 그동안 품어온 음악적 이상을 현실로 이루어 나갔다.

 2001년 첫 데뷔작 <Reflet>, <Light for the People>(2002), <Down by Love>(2003)를 지나 2004년 <So I am…>이 프랑스에서 재즈 앨범 차트 5위권에 오르며 유럽 무대에서의 비상이 시작됐다.

 나윤선은 예술문화 활동에 걸출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헌사하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장을 수훈했다.

 현재 나윤선은 서구 중심의 재즈계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 아이콘으로서 정상의 자리에 서 있다. 최근 음반 <Same Girl>을 통해 동양인 최초로 French Jazz Charts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Musique FNAC Jazz Charts의 Top 5가 모두 나윤선의 <Same Girls> 수록 곡으로 채워졌다.

 대륙과 음악의 국경을 넘어 전세계의 관객과 만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재즈 아티스트 나윤선의 열정과 감성 가득한 아름다운 노래를 만나볼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