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민주묘지’에서 음악회가 열린대요~
‘4.19 민주묘지’에서 음악회가 열린대요~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4.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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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낭송, 클래식, 대중가요 등 추모와 화합 위한 다양한 공연 마련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영령들이 모셔져 있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추모와 화합을 위한 묘지 음악회가 열린다.

▲ 작년 열린 '소귀골 음악회'에서 어린이합창단원들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오는 19일 오후 3시 국립4.19민주묘지 정의의 횃불광장에서 ‘소귀골 음악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소귀골 음악회는 조국 민주화의 전환점이 된 4.19 혁명을 기념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열려왔다.

올해 49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가요부터 클래식, 유명팝송, 가곡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진다.

2부로 진행되는 공연은 4.19혁명 희생영령을 추모하는 ‘진혼’과 평화와 공존을 노래하는 ‘화합’을 주제로 무대를 마련했다.

▲ 재작년 열린 무대에서 김현풍 강북구청장이 함께 노래하고 있다.

제1부 ‘진혼’에서는 4.19 혁명 희생자 유족회에서는 4.19 혁명을 기리는 추모시를 낭독하며, 강북구립합창단은 ‘남촌’, ‘푸르른 바람아’를, 강북구립실버합창단은 ‘진달래 꽃’, ‘내맘의 강물’ 등의 가곡을 들려준다.

또한 한빛타악앙상블이 연주하는 ‘호국영령을 위한 소리’를 시작으로 한빛브라스앙상블의 ‘카르멘 모음곡’, ‘칼의 춤’ 등 클래식 음악과 ‘Sing Sing Sing’, ‘My Way’ 등 팝송, ‘사랑의 트위스트’, ‘다함께 차차차’ 등 대중가요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들로 준비했다.

김천문화원의 전통 살풀이 춤 ‘입춤’이 1부의 막을 장식하는 동시에 2부의 시작을 알린다.

제2부 ‘화합’은 분위기를 바꿔 대중 가수들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대표적인 민중가수인 안치환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을 비롯해 윙크, 진주, 윤다혜 등 인기 가수들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특히 ‘소귀골 음악제’는 엄숙하고 딱딱한 기념식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함께 세계에서 유래 없는 묘지음악회로, 일반 대중들이 보다 친숙하게 4.19 혁명에 다가가 자연스럽게 민주주의의 참 뜻을 되새기는 음악 축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올해는 4.19혁명의 49주년이자 임시정부수립 9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오셔서 공연을 즐기며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열사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북구는 4.19길을 태극기 사랑길로 조성하고 매년 국립 4.19 민주묘지를 돌아오는 4.19기념 우이령 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4.19 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한 기존 벚나무 대신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소나무 가로수를 심고, 이준열사 묘소 등 주변 순국선열묘역을 성역화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