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낙안읍성>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 김창의 기자
  • 승인 2011.03.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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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가치 평가와 지역민 공감대를형성

[서울문화투데이=김창의 기자]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는 ‘순천 낙안읍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 절차를 완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 낙안읍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가치가 큰 유산들을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정식 등재하는 예비목록이다. 최소 1년 전까지 절차가 완료돼야 하고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초기에 쌓은 석성으로 60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성곽이다. 마을을 둘러싼 성곽과 관아, 민가들이 오롯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지방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그동안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위해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학술적 가치 평가와 지역민 공감대를 형성했고 관계전문가 자문을 받아 자료를 보완하는 등 노력을 한데 모아왔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마을로써의 기능을 이어가고 있으며 낙안 군악·공동체 제의·판소리 등 무형유산이 함께 전승되고 있어 그 가치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83년 6월 14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바 있고 성내에는 ‘낙안성 박의준가옥’ 등 중요 민속자료 9개소를 포함해 국가·도지정문화재 13개소가 분포해 있다.

앞으로 낙안읍성이 잠정목록을 거쳐 세계유산으로 정식 등재되면 우리 문화유산의 국제적인 위상과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홍보가 이뤄져 관광 명소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판암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심층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순천 낙안읍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