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잡아 먹는 재미 봄철 별미 '빙어'

대가저수지 산란위해 빙어 수만마리 장관 연출

2011-04-14     홍경찬 기자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호수의 요정 봄철 별미 ‘빙어’가 전국의 식객들을 고성으로 유혹하고 있다.

 빙어는 고성읍에서 승용차로 약 4km를 달리다 보면 경남도내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대가저수지의 가장자리와 상류지역 하천에서 만날 수 있다.

 대가저수지에서 겨울을 보낸 빙어는 매년 4월 초순에서 하순이 되면 산란을 위해 암전천을 따라 수만마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가족단위 관광객 수십명은 하천 상류로 이동하는 빙어를 잡기 위해 곳곳에 족대를 설치한 후 물고기를 쫓느라 미끄러져 물에 빠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등 즐거운 추억과 함께 잡은 빙어는 회, 튀김, 조림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즐기는 등 잡는 재미와 함께 먹는 즐거움을 나눈다.

 대가저수지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거리도 즐비하다. 수십년된 아름드리 벚꽃 수 그루가 흐드리지게 핀 대흥초등학교 교정과 유흥~갈천간 십리 벚꽃길, 조선말 실존인물의 효행을 공원으로 조성한 충효테마파크, 계절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삼계녹색농촌체험마을 등이 있다.

 한편, 깨끗한 1급수에만 사는 것으로 알려진 빙어는 6~10도의 맑고 차가운 물에서 산란하며 크기는 10cm 안팎으로 속뼈가 흔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투명해 백어(白漁), 공어(空漁), 멸치처럼 가늘어 ‘메르치’, ‘민물멸치’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육질이 연하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