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개소 명승 지정 예고

'거창 용암정 일원', '화순 임대정' 국가지정문화재 될 예정

2012-01-04     김희연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2010년도 전국 별서(別墅)1) 명승 자원조사에서 발굴한 '거창 용암정 일원'과 '화순 임대정'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거창 용암정 일원'은 벼슬에 뜻을 두지 않았던 용암 임석형이 조부와 선친을 따라 노닐던 월성계곡 용암에 1801년 지은 정자(용암정, 경남 문화재자료 제253호)와 계류, 급류, 소(沼) 등 자연경승이 조화를 이루는 별서다.

'화순 임대정'은 사애 민주현이 만년에 관직을 그만두고 귀향하여 1862년에 건립한 정자(전남 시도기념물 제69호)로 학 형국의 주변지형을 배경으로 하여, 암반 구릉위에 정자와 그 주변의 인공 연못인 상지(上池), 하지(下池), 방지(方池), 원림(園林)요소 등이 잘 어우러진 별서이다.

임대(臨對)라는 이름은 송나라 주돈이가 지은 '새벽에 물가에 임하여 여산을 바라보네(終朝臨水對廬山)'라는 시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산수와 벗하여 우주의 철리(哲理)를 깨닫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거창 용암정 일원' 등 2개소는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 주민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며, 나아가 보존과 활용을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하여 지역문화와 관광자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1) 농장이나 들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