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비닐하우스집'에 네티즌 "나라에서 집하나 줘라"

2012-08-07     엄다빈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이 비닐하우스집으로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양학선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 나서 1,2차 시기 평균 16.533으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인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에게 네티즌들은 환호했고, 금메달을 따면 비닐하우스 단칸방에 살고 계신 부모님을 위한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꿈을 밝힌 양학선 선수의 효심에 또 한 번 감동했다.

양학선의 집은 전북 고창군에 위치한 한 비닐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양관권 씨가 인대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공사장 미장일을 그만두고 생활이 어려워져 이곳으로 귀농해 비닐하우스 단칸방에서 생활 중이다.

양학선은 비닐하우스집에 사는 부모님께 "금메달을 따서 번듯한 집을 지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실제 양학선은 메달 획득 후 "이제는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릴 수 있다"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학선은 농사를 지어 자신을 뒷바라지 한 부모님에게 하루 4만원 안팎인 훈련비를 모아 매달 80만원을 송금하는 등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을 뭉클하게 했다.

양학선의 비닐하우스집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거는 나라에서 집하나죠라 걱정없이 운동에 전념할수있게", "어려운환경에서도 불평불만없이 살아온것자체도 금메달감이네", "마음도 금메달 감이다", "얼른 집 장만하시고 부모님께 효도하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적인 사연에 응원을 보냈다.

한편 양학선의 선전에 한국은 7일 현재 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로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 양학선 비닐하우스집, MBC 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