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살인사건, 접촉사고 불리한 진술했다며.."무서워서 살겠나"

10개월 전 발생한 사소한 차량 접촉사고가 끔찍한 보복살인 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7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10개월 전 차량 접촉사고 처리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한 것에 불만을 품고 보복살인을 한 박모(55)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보복범죄의 가중처벌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릉살인사건을 저지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36분쯤 강릉시 옥천동 김모(58)씨가 운영하는 영업장에 흉기를 소지하고 찾아가 교통사고 처리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에 대해 따지다 김씨의 목과 어깨 등 6곳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귀가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가구점에 찾아간 김씨의 부인은 이날 오후 9시 45분경 숨진 남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는 오는 19일 아들의 결혼식을 2주 앞두고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해 10월29일 강릉시 교동의 한 마트 앞 노상에서 김씨의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으며 김씨가 “술을 드시고 운전하면 안되잖습니까?”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차량 번호를 메모하자 차를 몰아 김씨의 다리를 받아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하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씨는 김씨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한데다 지난 7월 13일 폭력 혐의에 대한 공소장을 전달받자 앙심을 품었고 지난달 13일 폭력 혐의에 대한 공소장을 전달받자 보복 살해를 결심한 것이 강릉살인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앞서 이 사건을 둘러싸고 지난 6일 밤부터 각종 SNS를 통해 “강원 강릉지역에서 정신병자가 토막 살인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글이 퍼져 강릉지역의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또 살인사건? 무서워서 살겠나”, “불안하다”, “부근에 사시는 분들 조심하시길”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강릉살인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미친세상임", "요즘 전국구로 왜이러는지..어디 무서워서 살겠나", "자고 일어났더니 강릉살인사건. 이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곧 아들 결혼식이였다네요 안타깝습니다", "왜이렇게 미친놈들이 많은건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건 확실하네요" 등의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강릉살인사건,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