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유파대제전, 판소리 유파별 무대 한자리에

2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서 개최

2012-10-15     윤다함 기자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해마다 개최해 올해 42회째를 맞는 판소리유파대제전은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판소리 유파공연으로, 지난해 ‘춘향가’, ‘심청가’로 개최된 것에 이어 올해 ‘적벽가’, ‘수궁가’, ‘심청가’를 2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만날 수 있다.

    (왼쪽부터) 송순섭 명창, 성우향 명창, 정의진 명창

문화재청과 문화부 지원으로 이번 공연을 공동주최 및 주관하는 (사)한국판소리보존회는 1902년 구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연단인 협률사 이어받은 조선성악연구회(1933년)를 이어가고자, 1971년 설립과 동시에 제1회 판소리유파대제전을 개최해 오늘날 제42회 판소리유파대제전 개최를 앞두고 있는 판소리 각 유파별 전승보급을 목적으로 고(故)박록주명창을 중심으로 설립된 비영리 판소리 전문 단체이다.

유파란 '판소리 전승의 큰 줄기'라는 의미로 판소리 전승 지역, 각 명창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음악적 특성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판소리 전승 계보 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의 기획 의도는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서 서서 공연함으로써 유파 전승 현황을 확연하게 나타내 보임과 동시 유파별 선의의 경쟁무대를 통한 판소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며, 전문해설자를 활용해 일반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더불어 국내의 관객 뿐 만 아니라 비슷한 문화적 감성코드를 가진 아시아계 외국인관광객을 겨냥한 문화 관광 상품으로써의 공연 소재 개발에도 공헌하고자 한다.

고려대 유영대교수와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관장의 해설과 진행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올해 중요무형문화재 수궁가보유자로 지정된 남해성(미산제), 적벽가보유자 송순섭(박봉술제), 심청가보유자 성창순(정응민제) 명창을 비롯해 수궁가전수조교 김영자(정광수제), 적벽가전수조교 강정자(박동진제) 명창, 이들의 제자이자 판소리계를 이끌어 갈 정의진(정광수제), 김명자(정응민제), 조주선(정응민제), 염경애(조상현제) 중견 명창들, 차세대 유망주 이소연(박봉술제), 최형선(미산제), 유태평양(미산제), 박명언(박봉술제), 문해돋이(조상현제), 박수범(박봉술제) 등이 참여해 각 유파별 소리의 진수를 들려준다.

아울러 99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찬 소리를 표효한 강장록 어르신과 판소리에 심취해 판소리 전도사가 된 캐나다인 라이언 캐시디 한림대 교수의 특별출연 무대가 마련돼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