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노무현 추모콘서트, 권해효, 안치환, 유시민, 신해철등 출연... 2만시민들 슬픔 같이해
2009-06-22 편보경 기자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 부천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노무현 추모 콘서트'를 보기 위해 노란색 옷을 입거나 노란색 스커프 등의 소품을 착용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콘서트 시작에 앞서 무대에 오른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최초 콘서트를 '연세대에서 열려 한 것이 취소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시민들에 전하며 “현 정권은 민주주의의 가치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통해 했다.
또 과거 민주화의 역사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권력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행동하고 실천했다”며 “원칙과 소신을 지켰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콘서트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무대에 오르며 시작됐다. 이어 피아가 무대에 올랐고 ‘안치환과 자유’가 무대에 오르면서 콘서트는 점점 열기를 띠었다.
저녁 9시 15분께는 ‘신해철과 넥스트’의 무대가 펼쳐졌다. 신해철씨는 삭발을 하고 무대에 올라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는 ‘민물장어의 꿈’을 부른 뒤, 스탠딩 마이크를 부여잡고 흐느껴 울었다. 시민들은 “울지마, 울지마!”를 외치기도 했다.
그 밖에 전인권씨, 강산에, 윈디시티도 무대에 올랐으며 와이비(YB·윤도현밴드)가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함께한 시민들과 마지막 무대를 달구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연을 지켜볼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의자 간격을 좁혀 앉고 성금을 내는 등 발전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