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회 제 37기 수강생 모집

인문학의 다양한 주제를 최고 석학에게 들을 수 있어

2013-01-10     윤다함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 앞은 매주 활력이 넘친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단정하게 정돈하고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드는 중후한 수강생들 때문이다. 수업 전 삼삼오오 모여 커피한잔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영락없는 대학생이다.

요즘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여념 없는 젊은이들과 달리 이 곳 수강생들을 보고 있으면 참된 배움과 열정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가정과 직장에서 쉴 틈 없이 살아가던 장년층이 여유를 찾게 된 뒤 박물관 대학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찾고 배움의 열정을 다시 느끼며,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한 이들의 얼굴에서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다.    

이는 1977년부터 박물관대학을 개설, 현재까지 13,554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의 특설강좌 풍경이다. 국립중앙박물관회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전 국민의 교양함양을 위해 힘써왔다.
 
박물관 특설강좌가 2013년 함께 공부할 제 37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1년간 인문학의 다양한 주제를 함축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미술사학, 박물관학 등의 다양한 주제를 분야별 최고의 석학 100여 명에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립박물관장을 역임한 지건길(경주박물관장), 신광섭(민속박물관장), 이원복(광주박물관장), 곽동석(부여박물관장) 외에도 한명기(한국사), 이선복(고고학), 이평래(아시아문화), 윤용이(도자기), 이태호(한국회화), 배재호(불교조각), 김병모(인류학), 전경수(인류학) 대학교수 등 훌륭한 강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 특설강좌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씩 총 33회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진행되며, 큐레이터가 직접 설명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교육, 전국의 산재된 문화재들을 찾아가는 고적답사, 그리고 세계문화유산과 인류문명의 발생지를 찾아가는 국외고적답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제 37기 박물관 특설강좌 신청은 9일부터 홈페이지 또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자세한 모집요강은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 홈페이지(www.fnmk.org) 또는 문의전화(02-2077-9790~5)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