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상 화백 기념관 건립 한 발 가까이

이 화백 고향인 충남 예산군에 2023년까지 건립 예정

2013-02-19     윤다함 기자

예산군은 지난 13일 최승우 예산군수와 이종상 화백 부부,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종상 화백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사업 기본계획에 따른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중간보고회에 이어 이날 열린 최종용역보고회에서는 시설규모, 공간기본구상, 시설물 배치 등의 공간계획과 투자비 산출 및 사업타당성에 대한 검토보고 및 질의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발전연구원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예산읍 석양리 일대에 조성되는 예산군 복합문화복지센터 내에 2023년까지 이 화백의 생가가 복원되고 전시 및 기념공간, 작업실, 체험학습장, 생태화훼공원 등 부대시설을 갖춘 기념관이 조성된다.

지상1층과 지하1층 연면적 1701㎡ 규모의 기념관에 총 77억8천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사업타당성 검토에서는 예상 관람객 및 입장료 등의 예상 수익과 시설운영 예상비용 등을 비교한 결과 경제성이 있으나 운영상 예기치 않은 비용 발생 등 향후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회 후 이어진 토의시간에서는 태양광, 지열시설 등 운영비 절감요소를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이 화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기념관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예산군은 이번 최종용역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비 확보 및 투융자심사 등 절차를 거치는 한편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등 신중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화백은 “기념관 및 생가 건립추진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념관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향후 예산에 중심을 두고 작품활동 및 교육사업에 임하는 등 고향인 예산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화백은 1968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8년 프랑스 문부성 초대로 루브르미술관 까르젤 설치 벽화(6m×72m)를 선보여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여 차례 독도를 방문해 독도의 일출을 그리는 등 독도 작품만 500점이 넘어 '독도 화가'로도 불린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5천원권과 5만원권 지폐에 있는 율곡 이이 선생과 어머니 신사임당 초상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