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광품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 관리체계 구축

실무협의체 발족·운영에 관한 합의각서 체결

2013-10-25     최영훈 기자

한국-중국간 관광품질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관광 시장의 질서를 바로 잡고 실질적인 관광 편의 제공을 위한 내용의 협의체 발족을 골자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은 24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한중 관광장관회담에서 중국 국가여유국 샤오치웨이 국장과 ‘한중 관광품질 향상을 위한 실무협의체 발족․운영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 24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한중 관광장관회담에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중국 국가여유국(여유국) 샤오치웨이 국장이 ‘한중 관광품질 향상을 위한 실무협의체 발족․운영에 관한 합의각서’ 체결식에서 서명을 마친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중국어 가이드 확충, 전담여행사 갱신제 도입 등을 통한 한국 관광품질의 제고 노력 등을 설명하고 향후 중국 정부 또한 여유법을 준수해 중국 측 불공정거래 여행사 감독 강화 및 공정거래 풍토 정착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문체부와 여유국은 실무협의체 발족을 계기로 양국 관광교류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과 이를 통해 양국 간의 ‘고품격 관광교류 천만시대’를 열기로 약속했다. 또한 양국 관광객의 편의 향상을 위한 스마트관광 환경을 구축하는데 양국이 공동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양국 간 스마트관광 구현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가동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중국내 5곳(베이징, 상하이, 청도, 광조우, 심양)인 관광공사 지사의 경우 올해 안에 시안에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각서는 지난 4월 25일 중국 여유법 제정 이후, 5월에 중국 정부와의 국장급 실무회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이다. 당시 한중 양국 간 교류 규모의 안정적 성장세에 비례해 단체 관광객의 불편신고가 증가함에 따른 상호 간 이미지 실추의 심각성을 공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단체관광 관련 업무의 원활한 진행, 양국 전담여행사에 대한 지도․감독 및 여행사 간의 소통창구 마련 등을 위해 ‘한중 관광품질 향상 실무협의체’를 구성 및 발족․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합의 각서에는 ▲첫째, 협의체의 주체를 문체부(대표: 관광국장)와 여유국(대표: 여유촉직국제합작사장)으로 하고 ▲둘째, 협의체는 양국 전담여행사의 변경사항 교환, 불편처리 결과 상호 통보, 여행 시장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조사․처리 및 요구 등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셋째, 협의체를 통해 양국 전담여행사 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한중 전담여행사 협력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할 것이 나타나 있다.

한편 유진룡 장관은 쿤밍에서 열리는 ‘2013 중국국제여유교역전(CITM)’ 개막식 축사 연설에서 지난해 외래 관광객 1,100만 명 유치에 중국과의 관광교류가 큰 밑거름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올해는 한중 간 관광교류 규모가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