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IT·과학 접목해 53조 시장으로 키운다

5년내 일자리 4만개 추가…문체부, 스포츠 중장기 발전획 발표

2013-12-02     김지완 기자
정부가 차세대 성장 산업인 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 5년간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를 키우고 일자리 4만개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스포츠산업에 첨단 IT와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시장 규모를 현 37조원에서 53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관련 일자리도 현행 23만명에서 27만명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융·복합형 미래 스포츠시장 창출 ', '스포츠 참여 관람 촉진을 통한 잠재 수요 확대', '스포츠산업 선도 기업 육성',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 등 4대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각 전략에 따른 세부 계획도 발표했다.

첫째, 이번 발전 계획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IT·과학기술과의 접목이다. 건강·의료 등 타 분야와 융·복합을 통해 미래 스포츠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스포츠 정보 플랫폼' 구축 ▲야구·축구·사이클 등 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3D·4D 체감형 가상스포츠 시뮬레이터와 연관 콘텐츠를 개발·보급해 스포츠 인구 확대와 새로운 시장 형성을 도모하는 '10대 체감형 가상스포츠 시뮬레이터·콘텐츠 시장' 확대 ▲스키장·골프클럽·지방자치단체 주관 축제 등 지역별 레저·관광 상품과 결합한 복합스포츠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연계 파생 산업 확대를 꾀하는 '지역 특화 레저․관광 복합스포츠' 발굴 등을 추진한다.

둘째, 스포츠 참여 관람을 촉진시켜 스포츠에 대한 잠재수요를 확대시킬 전략도 포함됐다.

▲스포츠용품 품질 비교 정보를 담은 스포츠 분야 '컨슈머 리포트' 발간 ▲전국의 각종 체육시설의 위치를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 맵(Map)' 개발 및 서비스 ▲'우수 스포츠 시설 인증제' 도입 유도 등을 도모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인기·비인기 종목 중계도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 분야 유튜브 중계 사이트' 구축 ▲프로 스포츠 2군 리그·대학리그 활성화를 통한 '관람스포츠 콘텐츠의 다양화'를 전개할 예정이다.

셋째,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스포츠산업 선도 기업도 육성한다.

▲경기 중계·광고·사업권 등 각종 스포츠 재산권과 기술의 거래 및 이를 담보로 한 금융권 융자 활성화의 바탕이 되는 '스포츠 재산권 가치 평가 및 보증제' 도입 ▲우수 스포츠 기술의 상용화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유망 스포츠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리모델링 사업' 추진 등을 시행한다. 장기적으로는 ▲스포츠 분야 투자조합을 결성해 유망주 발굴과 육성·스포츠 신기술 개발·각종 스포츠 재산권 등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에 앞장선다.

넷째,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 전략도 담았다.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체부에 스포츠산업 진흥 정책을 총괄하는 '스포츠산업과'를 신설해 일원화된 정책을 수립하고 ▲스포츠산업 현장지원을 위한 거점기관으로 '스포츠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한다. 또 ▲미래 수요 기반 스포츠산업 일자리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융·복합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문체부는 "학계·언론계·산업계에서 전문가 30여 명이 연구에 참여하고, 토론회와 공청회를 통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이번 계획을 세웠다"며 "이 계획을 통해 2018년 국내 스포츠 시장이 53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약 4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