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대광명전‧영산전’ 보물 된다

문화재청 “30일간 의견수렴‧심의 거쳐 보물문화재 지정”

2014-04-08     이은영 기자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소재 통도사(通度寺) 대광명전(大光明殿)과 영산전(靈山殿)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에 따르면 ‘대광명전’은 통도사 내 중로전(中爐殿: 영상전과 팔상전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의 숙소)의 중심 불전으로 대웅전 서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18세기 중엽에 중건(重建)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多包)식 팔작지붕 건물로 주요 구조부가 조선후기 불전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영산전’은 하로전(下爐殿)의 중심 건물로 남향해 있으며 그 전면 좌우에는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極樂殿)과 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신 약사전(藥師殿)이 동서로 있다. 또 전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多包)계 맞배지붕으로 정면과 동쪽 측면의 기단은 지대석 위에 면석을 놓고 갑석을 덮어 마감한 형태이며, 기단 정면 중앙과 양 측면 앞쪽으로 계단이 놓여 있다.

특히 영산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보탑을 벽화로 표현한 ‘견보탑품도(見寶塔品圖)’가 있다. 이 벽화는 ‘법화경’ 제11품 ‘견보탑품’을 도해한 변상도로는 국내 유일한 것이고 예술적 가치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상‧하단 포벽에 ‘석씨원류응화사적’에 따른 수준 높은 벽화가 남아 있는 등 불교 건축사와 회화사 연구에 귀중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8일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과 영산전에 대해 30일간 지정예고하고 이 기간 중 의견수렴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