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룡발자국 천연기념물 지정예고

2014-04-11     윤다함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전북 군산시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산북동 화석산지는 군장산업단지 부근 평야지대에 구릉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지방공단 도로개설 공사 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조사팀이 도로 인접 비탈면에 드러난 공룡발자국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6개 층준에서 발자국 화석 280여점이 산출됐다. 초식공룡인 조각류(鳥脚類) 공룡 발자국 보행렬 11개(발자국 화석 184점), 대형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 공룡 보행렬 1개(발자국 화석 9점), 소형 육식공룡 보행렬 8개(발자국 화석 27점), 익룡 발자국 26점(앞발자국 25점, 뒷발자국 1점), 보행렬이 확인되지 않은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36점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화석 전문연구기관에 정밀 조사를 의뢰‧시행했고, 그 결과 수각류 육식공룡과 익룡 발자국 등 다양한 화석이 추가로 발견돼 학술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산북동 화석단지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보존상태가 뛰어난 대형 수각류 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조각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학명: Caririchnium)이 발견돼 백악기 당시 공룡의 행동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예고 중 이해관계자와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군산시와 함께 풍화로부터 화석층의 훼손을 막기 위한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학술‧현장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